본인이 그런경우였는데 일단 유학가서 신세계를 맛봄
뭔가 건물도 뽀대나고 학교도 뽀대나고 모든게 뽀대나고
수업퀄리티도 넘사벽이고 모든 액티비티들이 다 대단하게 느껴지고
논문 억셉도 상대적으로 훨씬 쉽고 (더블 블라인드 리뷰가 아닌 경우 PI이름값이 엄청남)
한국 원생으로 국제학회 나가면 솔직히 구석에서 찐따처럼 긴장해서 발표만 하고 오는데
유명교수 학생 신분으로 가면 지도교수 따라다니면녀서 유명한 사람들이랑 친해지게 됨
덤으로 한국에 가끔 올때마다 전국 대학, 정출연 다 돌면서 강연하면서 용돈 벌어가고
한국에서 안식년에 놀러나온 SPK 교수들이랑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집에 놀러도 가고
뭐 대충 이런 라이프를 누리면서 본인이 마치 SPK 교수쯤 되는줄 착각하게 됨
물론 잡마켓 나가면 이런 뽕은 싹 다 빠지고 탈탈 털리게 됨
평소에 무시하던 미국애들 여기저기서 오퍼받고 고르는거 보면서 멘탈나가고
난 결국 여기서 이방인이라는걸 깨닫게 되고
그와중에 운좋고 실적 좋은 지인들 SKP 임용되는거 보고 열폭하고
결국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어떻게든 긁어모은 대학원생들을 데리고
허접한 편수채우기 논문으로 실적을 채우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게 되더라
결론은? 인생 어떻게 풀릴지는 겪어봐야 그제서야 아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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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James Joyce*
2020.12.25
ㄹㅇ 지도교수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한국 온갖 학생들한테 이메일 오고.. 졸업도 안했는데 한국오면 여기저기서 불러주고.. 뽕 차기 좋은 환경인거 같아요
2020.12.25
2020.12.25
202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