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미국대학원 어드미션 받기 시작하는 기간이라 유학 관련 글들이 올라오는 것들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우선, 이후에 작성할 내용들이 금전적인 내용과 관련이 있기에 간단히 저에 대해 말하면, 저는 서부 (캘리포니아) 대학원 재학 중이고, 풀펀딩을 받고 있는 30대 초중반 남자입니다.
1. 도시락 정도는 준비할 수 있는 요리실력.
사람이 참 간사한 게, 학부시절엔 8인, 4인, 2인 기숙사 생활이 당연하게 느껴졌었고, 그렇게 생활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는데. 혼자사는 맛을 느껴버린 이상, 30대에 룸메이트와 한방에 사는 건 정말 어렵다.... 방은 다르더라도 공용쓰로 쓰는 구조의 집에 살아도 (거실, 부엌, 화장실 등) 월세 150만원은 생각해야 하고, 혼자 살려면 월세 200만원은 그냥 넘네요.
학교 근처에 살려면 그만큼 월세는 또 더 비싸고, 조금 떨어진 곳에 살면 자동차도 필요하죠.. 인터넷, 휴대폰, 전기세, 가스비 등등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만 해도 꽤 커서 아마 많은 유학생들이 매일 도시락을 준비해서 먹는 경우가 많죠. 근데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으면 도시락 준비가 꽤 난감함...최소한 도시락 쌀 정도의 음식준비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서 오면 적응하는 데에 엄청 편할 듯.
한국에선 공대식당, 학생식당에 가서 몇천원 주고 편하게 밥먹고 다닐 수 있었는데....몇년째 도시락 걱정하면서 사니 개빡치네요 ㅎㅎ
2. 이발 실력 연마.
유학생들 한국 가자마자 하는 것들 중 하나가 아마 "이발"일 겁니다. 왜냐하면 머리를 스스로 자르다보니 맨날 머리 개떡같이 하고 다니거든요. 처음엔 혼자 바리깡으로 머리 깎는 데에 엄청 신중하게 자르느라 30분 1시간씩 걸리는데, 이젠 대충 5분 정도면 됩니다. 물론 뒷머리는 쥐파먹었는지는 확인도 안 합니다. 뭘 입고 다니는지, 머리는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기에 다들 거지처럼 다닙니다. 미국 넘어오자마자 쥐파먹은 머리에 충격받을 수 있으니 연습해보면 좋을 거 같네요...
궁상떨지말고 밥 식당가서 사먹고, 미용실 가서 머리 자르라 하실 수도 있지만. 물가에 치여보면 그게 잘 안 됩니다...
그럼 7-8월까지 행복한 한국생활하다 넘어오시길.....화이팅..
한국은 좋은 곳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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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1
2022.02.16
온지 2달만에 미용기구 사서 자르기 시작함. 이제야 나름 괜찮게 하긴 하는데, 처음에는 1시간씩 걸림... 신기한건 남자들 중 귀찮아서 동그랗게 밀고 다니는 사람은 한국인들 중에는 아무도 없고 중국인이 99%
2022.02.16
대댓글 1개
2022.02.16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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