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면서 파트로 6년 간 논문 5편을 쓰고 박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도서관에 논문 실물본을 제출하면 끝나는 것 같아요. 석사는 타교를 졸업했고 회사가 지방 이전으로 옮기면서 지역 국립대를 선택했습니다. 전공은 경영학의 조직 및 전략 입니다.
석사 이후 회사에서 전략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관련 학위를 마무리 하고 싶었어요. 제가 야망가가 아니라서 박사학위를 통해 특정 커리어를 목표하진 않았어요. 혼자 꿈꾸고 분석하는 걸 좋아하는 드리머 성향이라서 인생 자체의 ROI가 높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석사 동문들에 비해 보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쉽게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국립대라서 3편 논문을 국내 Top 저널(?)에 실어야지 학위 논문을 쓸 수 있더군요. 이것도 뭔가 정확한 학칙이 있는건 아닌것 같고 지도교수님의 귀뜸으로... 운이 좋게 인사조직연구, 경영학연구, 전략경영연구에 3편 논문을 퍼블리쉬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24년부터 25년까지 개별 논문 2개와 박사학위 논문을 동시에 쓰면서 드디어 학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직 마지막 논문은 해외 이머징 SSCI급에서 언더리뷰를 받고 있어요. 처음에 패기로 SSCI Top티어 저널에서 두 번의 Reject를 받고 지쳐 좀 더 아래인 마지막 SSCI급을 찾아서 냈는데 마이너 리비전을 받아서 오~ 좋아했는데... 아이고 자세히 알고보니 이머징 SSCI급이었네요. 완전 실수였어요. 그래도 며칠 전에 최종 수정본을 제출했습니다. 더 이상 Top 저널에 제출하는게 지치고 힘들어요... 논문을 통해 job 마켓으로 나갈 것도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요...
이제 졸업하는 마당에 6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그간 나이도 많이 들었고 회사에서도 관리자가 되었습니다. 30대 초반 석사를 마치고 바로 박사를 들가고 싶었는데 가장으로써 취업이 최우선이라서 회사를 다니다보니 이렇게 늦게야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늦게 만학도로서 학위를 받으신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저보다 연구실적이 훨씬 훌륭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구요. 저는 겨우 겨우 어떻게... 현 회사는 연구원은 아닙니다. 학위와 업무가 일치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시간이 되는 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대학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싶습니다. 혹시 만학도 선배님들 중에 저와 같은 길을 걸었던 분들이 계시면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저와 같이 중년 이후에도 공부를 지속하고 계시는 만학도 여러분들 응원하겠습니다.
박사학위 받는데 6년이나 걸렸나요? 박사입학 후 계속 쉬지 않고 연구를 하신건가요? 중간에 휴학을 하셨나요?
2026.01.05
저도 맨날 눈팅만 하다 글남깁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거 같아 공감가네요 저도 석사 10년만에 박사가서 워킹맘으로 6년반만에 마무리합니다. 파트로 다녀서 저희과는 파트의 경우 5년이상 아니면 졸업 안시켜줍니다. 논문량도 저랑 비슷하게 쓰신거 같아요. 전 현재 직업이 안정적인편이라 기회가 되면 겸직신청해서 강의쪽이나….내부 전직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수료로 마치지 않고 졸업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2026.01.05
2026.01.05
2026.01.05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