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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신입생 얘기좀 들어주고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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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부연구생 6개월 정도 하고 이번에 입학하게 된 신입생입니다

저희 연구실에는 위로 박사 세분이 계셨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들어오는 해에 세 분 다 졸업을 하셨습니다
하시다 만 연구 주제를 제가 이어 받게 되었고 연구실에서 맡아서 하던 위탁연구과제도 제가 넘겨 받게 되었습니다...

주변 대학원생 신입생들 보면 첨엔 별거 하는거 없고 오히려 논문도 못읽겠어서 현타오고 답답하다고 하는데 저는 와서 논문은 매주 읽고 세미나 시키신지는 오래고 그냥 계속 연구를 시키고 계시는데 그 과정에서 너무 제가 부족한게 느껴져서 힘듭니다...

원래 첨에 이렇게 많이 시키시나요? 아니면 저희 연구실에 사람이 다 나가버려서 제가 확 맡아버려서 그런걸까요? 할 일은 쌓이는데 의욕은 떨어지고 자괴감들어서 우울해집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저한테 떠맡기고 시키시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하나하나 잘 봐주시고 그만큼 일대일로 많이 도와주시고 하시는데 어쨌거나 박사분들이 하시던걸 제가 이어받은 것이니 교수님도 답답해하시는게 느껴지고 그럴때마다 너무 스스로 자괴감에 빠집니다... 연구주제도 아무리 해도 해결이 안되고 모르겠고... 이게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수있는 주제인지도 모르겠고 이게 맞는 것인가싶네요 ㅠㅠ

제가 연구에 큰 뜻이 있다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로 취직하기 전에 좀 더 배우고 취직하고싶어서 선택한 길인데 제 생각과 현실이 너무 달라서 그런지 제가 단지 멘탈이 약해서그런지 정확히 이유를 꼽을 순 없지만 요새너무 외롭고 우울하네요...

아직 시작한지 얼마안됐는데 한심한 말들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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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집요한 임마누엘 칸트*

2021.04.04

연구실 환경에 따라서 처음부터 과제의 큰일을 맡아서 할수도있고, 그냥 부사수로 들어가서 배울수도 있습니다.
모두 장단점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신생랩에 들어갔기때문에, 석사 초창기부터 랩장, 프로젝트담당(PM) 및 제안서작성, 교수님수업 총괄조교, 논문작성, 연구실 환경구축 등 엄청 많은것들을 했습니다.
지금은 연구실이 5~6년차인데, 연구실학생도 엄청 많아졌고 장비들도 다있고 과제들도 다 안정기라서 최근 2~3년동안 입학했던 석사학생들은 모두 부사수 개념으로 비교적 편하게 다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석사초창기부터 정말 바빴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덕분에 보통 동년차학생들에 비해서 엄청난 연구실적 및 경험들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교수직이 목표인데, 나중에 신생랩을 가꿔나갈때도 비교적 쉽게 할수잇을것같기도 하고요. 지금은 힘들수있지만, 나중가면 큰 도움이 되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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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저도 박사과정때 입학하면서 선배들이 모두 졸업하고 미완성된 프로젝트를 다 떠맡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1) 지금 선생님 상황은 절대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저도 학부연구생 2년하고 입학했음에도 힘들었는데 당연히 벅차고 힘드신게 당연합니다.

2) 지도교수님도 박사 세분 졸업할 때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답답하시는 것은 이해되지만 그건 선생님 잘못이 아닙니다. 자괴감에 빠지실 필요는 전혀 없고요. 오히려 교수님께 직접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보세요.

3) 연구주제에서 해결이 안되는 것이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 막 프로젝트를 넘겨받았는데 원래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이것저것 막히는 것이 많죠. 이럴땐 그 전에 프로젝트 했던 사람과 소통을 자주 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졸업생 입장에서도 본인이 논문 마무리 할 것이 아니하면 이어받아 할 사람을 도와줘야 본인 논문이 나오기 때문에 도와주는게 이득입니다. 본인이 해결하려고 노력하되, 정말 안된다 싶으면 교수님과 졸업생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4)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실 때 학생 역량에 맞는 과제를 주십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교수님이 가장 피해가 큽니다. 그 동안 프로젝트에 들어간 시간과 비용이 무의미해 지는 것이니까요. 할만한 프로젝트이고 선생님이 감당할 만 하다고 보시니까 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학위과정 중 1/3은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가는 과정, 1/3은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나머지 1/3은 이제야 1인분을 하게 됬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시 부족함과 벽을 느끼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고 부족하니까 대학원에 온 것이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곳 또한 대학원입니다. 현재 힘든 상황을 본인이 더 발전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이런 상황은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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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5

2021.04.04

님 잘못이 아닙니다 222222
이럴 때일수록 모르는건 잘 모른다고 지도교수에게 정확하게 피드백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도교수는 박사 졸업 직전인 학생도 답답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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