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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적으로 1저자는 글쓰기 기준입니다
위의 댓글들은 뭣도 모르는 것 같구요
적어주신 기여 비율이 사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봐서도 충분히 공동 1저자 가능합니다
다만 연차가 낮아 본인의 기여 퍼센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의심이 드네요
보통 연차가 낮으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한테 유리하게 판단하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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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석사과정 시작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기여를 과대평가합니다. 써놓으신 퍼센트지가 객관적이라면 공동1저자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질문자께서 과연 정말로 저만큼 기여하셨는지 회의적입니다. 석사 1년차의 주저자 논문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 없다고 봐서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박사과정, 포닥 때 실적으로 승부가 갈리는거라서요. 그 이후 PI가 돼서도 물론 실적 중요하지만 일단 자리잡는데까지는... 아무튼 저자 문제는 지도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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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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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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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치고 다녀라? 다른곳도 그렇다?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다 그런 상황이면 누가 머라합니까. 0.33 사태만 보더라도 글은 읽은건가요? 기득권의 사다리 걷어 차기 이야기중인데 본질 파악부터 다시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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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포럼에 올라간 "연구자로 살길 잘했다" 라는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대략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근황 전합니다.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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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팩트 포럼에 올라갔던, "연구자로 살길 잘했다 (https://phdkim.net/board/free/20963/)" 라는 포스트를 썼던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과 최재원 박사과정이라고 합니다. 저 글은 제가 영국 Cambridge 소재 Nokia Bell Labs 에서 인턴을 할 때, 인턴 친구들과 같이 여행간 날 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쓴 글이었습니다. 하하. 따봉 많이 받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Bell Labs라고 하는, 노벨상이 7개가 있을 정도로 연구적으로 진취적인 곳에 있는 경험은, 그것도 Cambridge라는, 아이작 뉴턴이 강의했던 학교와 도시에서 지냈던 3개월의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일 것 같습니다. (좋은건지 몰라도 기후 변화 때문에 영국이 비가 잘 안와서, 날씨도 참 좋았습니다)
2.
물론,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위 글에도 썼지만, 제가 영어도 못하고, 연구적으로도 아직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뭔가를 참 못하는구나, 이런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주변의 미친 것 같이 똑똑한 인턴 동기들을 보면서 열등감에 시달렸습니다. 나 해외 살 수 있나, 참 고민도 많이 됐구요.
하지만, 확실히 3개월 동안 저는 성장했고, 내가 하는게 과학이구나, 그리고 난 과학을 너무 좋아하는구나, 더 좋은 과학자가 되어서 인류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건 (아직 난 충분히 못해봤지만) 진짜 행복한 일일 것 같다는걸 배웠습니다. (캠브리지 가니 제가 머무는 방의 옆방은 재료과학자, 윗방은 국제범죄학자, 아랫방은 이론물리학자, 뭐 이랬습니다 ㅎㅎ) 소중한 시간이었죠.
3.
오늘 김박사넷에 온 건, 제가 <수학의 즐거움, Enjoying Math> 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했는데, 댓글에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보고, 혹시나 누군가한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래와 같이 제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입니다.
가상현실 연구자와의 인터뷰 :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과 최재원 선생님 Part 1 - https://www.youtube.com/watch?v=zbvBvheilI8
애니메이션 고교 졸업, 창업과 취업을 거쳐 가상현실 연구자가 된 행복한 돌연변이 : 최재원 박사과정 인터뷰 Part 2 - https://www.youtube.com/watch?v=Ts8bZ5DyrYA
영상의 취지는, 저 같이 부족하고 기초가 없는 사람이시더라도 (전 진짜 기초가 없어서, 학부 때 여기 오실 정도 분들이면 저보단 무조건 나을겁니다), 진짜로 풀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대학원에 오는 것을 선택지에서 지우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제가 못나서 성공할거다 실패할거다 말은 못해주겠는데, 최소한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을겁니다. 지금 제가 너무 행복하거든요.
4.
오늘 해외 학회 참석해서 몇년만에 저에게 visiting 오라는 응원의 말을 해준 그 교수님을 다시 뵙고, 한 30-40분 정도 떠들었습니다. 저에게 그 분이 주신 여러 조언이 있었지만,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조언은 “지금 하는 것처럼 열심히 하라” 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큰 응원이 됐습니다.
제가 아마추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전 이런 상황이 너무 신나고, 하루에 12시간은 풀집중으로 공부하고 실험 돌리는 것 같은데 (그래봤자 여러분들보다 성과는 잘 안나옵니다만…), 뭔가 제가 발견해 나가는 것 중에 정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절 너무 설레게 합니다. 너무 좋아요.
5.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는 성과가 그렇게 좋은건 아니고, 엘리트 코스를 밟으시는 분들과 비교하면 timetable 자체가 다르게 생겨먹은 사람입니다. 어차피 저는 늦었고, 제 한계도 뚜렷하며, 저는 엘리트분들보다 빨리 뛸 수 없다는걸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박사 받고 돈 많이 벌고 싶은 욕심은 애시당초 없구요, 제가 풀고 싶은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니고 싶습니다. 그게 기업이든, 포닥이든, non-tenured/tenured faculty가 되든… 그냥 내 연구로 세상이 바뀌는걸 보고 죽고 싶습니다. 아주 작게라도요.
6.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저처럼 못난, 공고 출신의, 기초 과학도 모르는, 명문대 학부를 안나오고 학점도 3.0에 수렴하는 바보도 정말 좋아하는 연구가 있다면 한번 해보는거, 나쁘지 않아보여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보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jaewon-choi@yonsei.ac.kr 로 메일 주셔도 좋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는 도움을 드리거나, 제가 아는 정보를 드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 다음에도 뭔가 재밌는게 있으면 돌아 오겠습니다. 다들 대학원 생활 화이팅입니다. 전 이제 실험 돌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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