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있는 곳에서 열심히 연구하세요. 전문가의 길은 길답니다. 위의 숫자는 전문가가 느끼는 점프의 순간을 느끼는 년도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꽤 많이 알려진 개념인데 한국에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개녕이더군요.
어떤분야든 처음3년 밤낮으로 열심히 하면 어느날 무엇인가를 깨닳은 것같은, 마치 해탈?의 순간이 오게 됩니다. 갑자기 그 순간 이전과 이후가 이해하는 폭이 달라진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경험 하신 분들만 아실 듯...
그리고 계속 같은분야에서 정진해서 대략 그 두배의 시간인 4년 정도가 더지나면 또 다른 점프의 순간이 옴니다. 이 때 각 자기 전문 분야에 관해 꿈속에서 생생한 경험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면 이부분에서는 ㅈㆍㅇ말 많이 알고 이해하며 적용할 수 있어서 '이거 혹시 내가 세상에서 이 분야 최고가 아니야!'라는 교만의 순간이 오기도 하더군요.
이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좋은 멘토를 만나셔야합니다. 그 이후 같은 분야에서 계속 열심히 해도 변화가 없고 더 새로운 것이 보이지도 않는 정말로 긴 7-8년의 지루한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을 흔히 슬럼프라고 부르시는데 다음 점프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한국에서는 이 기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른 새로운 것을 시작해서 다시 초보의 길로 가시더군요. 참안타깝습니다. 그 15년의 세번째 점프의 시간을 경험하면 서계 어느 대가와 만나도 연구교류가 가능하게 될텐데 말입니다. 그 세번째 점프를 경험하면 그이후의 15년은 네번째 점프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를 기다리면서 전문가의 길을 묵묵히 갈 수 있게 됩니다.
한분야 전문가로 30년 이상을 꾸준히 한분들의 경험을 주위에서 많이 느끼시지 못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격변과 그 연륜에서 오는 지식을 말 한마디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 분위기에 있겠지요.
주위에서 잘 찾아 보시고 그런 분들을 멘토로 삼아서 함께 긴 길을 간다면 한국에도 기초연구 분야와 응용면구 분야에서 지금보다 더 큰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을것입니다.
좋은 연구 많이하시고 어디서든 실망하지 마시고 꾸준히 정진히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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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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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그 이후 같은 분야에서 계속 열심히 해도 변화가 없고 더 새로운 것이 보이지도 않는 정말로 긴 7-8년의 지루한 기간이 있습니다." 3-7이 지난 후 윗 글에서 언급된 시간대로 진입하면, 조교수가 되어있을텐데요. 말씀하신대로 7-8년 학문에 정진하는 교수가 얼마나 될지...궁금하네요. 대부분 교수라는 꿈을 이뤘고, 열심히 할 이유도 없이 그냥그냥 사는 박사들이 정말 많아보여 안타갑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기간을 버텨 반열에 오른사람이 우리나라에 별로 없으니 노벨상도 없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메이져 대학중에서도 매우 소수만이 저길에 도달하는 교수들이 있는거같은데, 대부분은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기 김박사넷 학생들도 알거에요. 좋은글이지만 생각해보면 슬픈 글 입니다.
대댓글 3개
2023.07.30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보는가에 달린 것 같네요. 한 분야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당장 좋게 보이는 것을 포기하는 순간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것만 선택한 댓가가 아닌가 합니다. 우직하게 한길만 선택하는 후배들이 나올 시기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2023.07.30
그런데 그 전문가의 시간이 꼭 교수에게만 올까요? 저의 경우는 산업체에서 15년을 보냈네요. 전문가는 자기 있는 곳 어디에서나 전문가가 되는 것이지요.
IF : 1
2023.07.31
전문분야가 쭉 일치되며 시간을 보내고, 전문성을 길러야하는데 여기저기 전공을 바꾸며 다니고, 심지어 연구테마를 벗어나 아예 다른일을 하는 경우하 더 많죠. 정말 자기 분야에 정진을 한다면 보통 테크가 대학원, 박사후연구원, 교수 정도가 해당분야를 정하고 연구자로 전문성을 쌓는 길이죠. 그러나 위의 길 또한 포닥때 전문성 바꾸는경우도 많고, 교수되고도 많은걸 주변에서 봤습니다. 우리나라는 트렌드에 맞게 연구분야도 많이 바뀌죠. (밥그릇 쟁탈전) 그래서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지식수준의 평균은 높지만 전문가는 없고, 서방의 지식수준 평균은 낮지만 전문가의 숫자는 많습니다.
2023.07.30
포닥 3년차에 점프?를 체험 하는중 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이 연구를 계속 할수 있을지... 7년?과 그다음 기회가 나에게 올지 의문이 듭니다.
대댓글 3개
2023.07.31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쭉 정진하시면 됩니다. 보수가 다소 적어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하시면 다음 7년째 점프가 올 것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말씀 드리면 7년 이후에는 유사분야 연구도 잘 보여서 전공 바꾸려는 유혹도 생기더라고요. 학교만이 아니고 중소 기업 벤처에서도 전문성 이 필요한 곳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에서 전문성을 지속한다는 것은 대학이나 연구소 보다 훨씬 힘들기는 하지만 필요로 하는 회사는 많습니다. 다만 연구가 응용연구일 때에 한해서지요. 걱정안하셔도 될것은 한국의 연구비가 둘아가는 분야는 거의 응용연구 더라고요.
2023.07.31
바늘구멍을 통과해서 내 실험실을 꾸릴수 있을지, 그리고 그동안 주로 해왔던 토픽으로 연구비가 계속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재료과에서 신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학계에서는 꽤나 핫하고 지금 교수님도 잘하시는분이라.. 한국에 분점?내는 느낌으로 어디 들어갈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해보는데.. 문제는 상용화라거나 실제로 이윤을 창출하기에는 어려워보인다는데에 있습니다. 논문쓰기에는 참 좋기는 하거든요... 이전에는 응용연구 먼저 해보다가 (여기에 써보고 저기에 써보고) 이제는 좀 더 기초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전공이 너무 specific하다보니 오히려 단점이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일반적인 condensed matter physics쪽으로 야금야금 옮겨가고 있답니다. 환경이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런 기회를 잡을수 있다면.. 같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고 대가가 되면 좋겠지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할수있는걸 찾아가며 기여를 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5~10년간은 지금 하고있는 소재의 연구개발이 진행될거 같습니다만, 이게 저물어갈때는 다른 신소재로 넘어가거나 그에 준하는 candidate를 발굴하게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같이일하는 교수님도 20년전의 전공과 지금 토픽이 꽤나 다르기는 한데, 넓은 의미에서는 연속성이 있더라구요.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이상한 실험을 했다가? 재밋는걸 찾아내신거 같습니다 ㅎㅎ 아니 그걸 찾아내서 분야를 개척해내셧으니 계속 하실수 있었던거일까요? 일전에 듣기로는 원래하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안전사고가 나는바람에 셧다운되고.. 다른거 할거 찾아보다가 우연히 찾아냇다고 하시더라구요
2023.08.01
너무 좁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분야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다시한번 차분하게 보시면 여러 적용가능 분야가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학회 가셔서 그 분야 Gru들에게 명함 드리고 인사 먼저하십시오. Linkedin도 잘 활용하시고요. Good luck!!!
2023.07.31
15년을 의미하는 것인데 7년을 언급하셔서 계속 7년을 쓰게 되었네요 7+7~8 = 15년 입니다. 그다음 30년에 무엇을 볼 수 있는지에 도전하세요. 응원드리겠습니다.
대댓글 2개
2023.08.01
1만시간의 법칙하고 닿아있는거 같네요. 그 다음은 2배 2배 2배 지수승으로 ㅎㅎ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2023.08.01
만시간의 법칙은 전문가로서 점프하는 처음 순간을 이야기 한 것에 불과합니다. 사회과학 쪽은 분야가 다양해서 ... 3, 7, 15, 30 개념은 미국과 독일의 전문가 사이에서는 꽤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개념이랍니다. 일본은 잘 모르겠고요. 요즘 수명이 길어져 60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 꾸준히 전문 분야를 지키고 있답니다. 시간되면 지식을 정리해서 책 쓰는 것도 준비하고 있고요.
2023.07.30
대댓글 3개
2023.07.30
2023.07.30
2023.07.31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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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23.07.31
2023.08.01
2023.07.31
대댓글 2개
2023.08.01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