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선택의 문제인지 냉정하게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상당부분 노력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해요. 친한 친구를 보니 의전가서 본과+인턴+레지 합쳐서 대략 10년정도는 주당 100시간정도를 공부/일에 투자하더라구요. 저도 대학원에서 대략 그정도 투자한 것 같은데, 이정도 투자하면 탑티어 저널 2개정도 혹은 sci급 20-30편은 나옵니다. 그럼 교수나 빅테크 갈 정도 나오구요. 대학원이나 일이나 마찬가지인데, 40시간 투자하는 사람과 80시간, 100시간 투자하는 사람은 퍼포먼스가 2배 2.5배 차이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크게 차이납니다. 코스웍한다고, 행정잡일한다고, 제안서쓴다고, 보고서쓴다고, 실험장비 수리한다고, 시간 얼마나쓰는지 계산해보면 어떤 주는 주당 30시간은 우습게 날아갑니다. 그럼 그 시간 빼면 40시간 일하는 사람은 10시간 일하는거고 100시간 일하는 사람은 70시간 일하는거에요. 나중에 그 7배 차이가 누적되면 따라잡을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불행만을 가져다준다면 그냥 비교를 안하면 됩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왜 이걸 못해서 불행하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2024.06.12
과고 나와서 동기 중 의사 수십명이고 거의 다 나보다 공부 못했던 애들인데도 별 생각 없음. 지금 인서울 교수인 나보다 돈은 잘 벌겠다만, 원래 생물 외우는거 진짜 극혐했었는데 별로 창조적이지도 않은 공부에 기계적이고 힘든 수련까지 거칠 정도 가치가 있는 직업이란 생각은 절대 안듦. 다들 돈 버는 기계처럼 반복적으로 환자 보며 살던데, 연봉 낮아도 시급은 비슷한거 같고 인생 만족도는 내가 더 나을듯... 어느 학계 권위적이고 어쩌고 해도 대부분 의대 쪽 똥군기엔 비할게 못되던데, 업계 분위기나 사람들도 지금이 훨씬 무해하고 평화로운건 덤.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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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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