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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자퇴 고민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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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1학기에 입학하여 공학계열 석사과정 1학기를 보낸 대학원생입니다.
입학하고 대학원 생활을 한지 4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자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젊으시고, 제 연구 분야에서 현재 명성이 자자하신 분입니다.
저 또한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정말 존경하는 교수님이기도 하고요.
교수님 아래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연구 주제에 대한 미팅을 진행할때마다 저의 능력 부족으로 늘 교수님의 기대, 그 이하의 수준까지도 맞추지 못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신감,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자괴감에 휩싸여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번 받는 교수님의 피드백의 대부분이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씀을 워낙 세게하셔서 그런지 강하다고 생각했던 제 멘탈도 매번 흔들리고 이제는 피드백을 받아들이는데에 있어 멘탈의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스스로 생각이 드네요. 제 나름 유년 시절부터 학부 과정 때까지 학점이든 대외활동이든 자격증이든 열심히 갈고 닦으면서 자존감을 지키며 지내왔는데, 이제는 그냥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정도까지 답이 없던 사람이었는지 실망만 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매번 하고 있지만 어린 생각에 타랩실, 혹은 타대학원생 친구,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비교를 하곤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서술을 해서 그런지 저의 랩실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다들 '그정도 수위로 피드백을 하신다고?'의 답변을 듣고 저는 매번 이야기를 나눌때마다 '아 나도 저런 랩실이였으면 이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며 생활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주를 이루고는 합니다.
김박사넷에 올라와있는 자퇴 고민 글을 볼때 마다, 맞지 않는 교수님을 만나고, 맞지 않는 동료들을 만나고, 금전적인 부분이 맞지 않아서 자퇴를 고려한다는 글들이 대부분인데, '스스로의 능력 부족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드는 자괴감'이라는 이유로 자퇴를 고려하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고 한심하지만 이제는 정말 멘탈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김박사넷 상의 많은 선후배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두서 없지만 이런 글을 올려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더 늦기 전에 자퇴를 하는게 맞는걸까요? 교수님께 저의 힘든 모습이 보여지면 '여기서도 못버티는데, 사회에 나가서는 어떻게 버티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냐?'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짧은 기간이였지만 4개월동안 열심히 버텨왔고, 이제는 제 스스로 한계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정말 대학원 과정에서의 힘듦 마저 버티지 못하고 4~5개월만에 자퇴를 한다면 제가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글을 쓰다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글에 두서가 너무 없어졌지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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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5.07.16

혼자 끙끙 앓다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여기까지 와서 글을 남겼을까 싶어 마음이 짠하네요.. 원래 그런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 밑에 있으면 자기만 바보 같고 그렇죠,, 자퇴가 답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미워하고 해쳐가면서까지 손에 쥘 가치가 있는 학위는 세상에 없습니다

2025.07.16

뭐든 정도라는게 있는것이니, 교수님께서 욕설이나 인신공격을 하는 수준은 아니시고 작성자분도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사회생활을 해오신 정도라고 제 멋대로 짐작하고 말씀드리자면 교수님은 말을 좀 강하게 하시는 편이고 작성자분은 대학원생 평균보다는 멘탈이 약한 편인 것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일 뿐입니다. 좀 더 유하고 학생 감정을 우선순위로 두는 분을 만났다면 더 나은 대학원생활을 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그런 곳에서 위기감을 잃고 필요한 역량을 키우지 못하셨을 수도 있으니 마냥 그런 교수님이 더 좋다고 할 일도 아니지요.
그냥 대학원, 혹은 연구직, 더 좁게는 지도교수님의 철학에 따라 운영되는 해당 연구실이 적성에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본인을 더 잘 알게된 계기로 삼고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시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겠습니다. 물론 좀 더 힘내서 버텨본다는 선택을 내려도 잘못된 선택은 아니겠죠.

2025.07.19

저도 매번 미팅때마다 능지 이슈로 교수님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내가 교수님 만큼 하면 내가 교수하지 학생을 왜 하나 이런 생각으로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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