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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쓸까말까 고민... 10년전 이야기...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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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까운 지인의 대학원 시절 이야기입니다.

논문심사 끝나면 비싼 술 대접, 1~2년 선배들한테 매일 혼나기, 논문 대신 써주기, 데이터 뺏기기, 1저자 뺏기기, 실험 대신하기… 들어봤던 갑질은 다 당한... 제 기준에서는 "학대"로 보여요. 교수는 심지어 "빨리빨리" 쓰라고 닥달까지... "트레이닝"이라는 명분으로 1저자는 남 줄 논문을 말이에요. 사소한 일 건건마다 뒷담화 엄청하는 꼬인 사람...

졸업 후에도 몇 년간도 악몽에 시달리며 “대학원 시절 꿈”을 꾸곤 해서 제가 상담 받아보라 권유했지만, 실제로 치료받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몇 년간 제가 같이 꾸준히 욕해주니까(?) 이제 꿈은 안꾸는 것 같아요.

재작년인가? 그 교수가 모교에서 코티칭 와달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강의료를....^^ 허허, 말하지 않겠습니다.

졸업 한지 몇 년 흘렀으니 발길을 끊으라고 말해줬습니다. 교수와의 말도 안되는 일화는 더 있는데 그 교수가 누구인지 특정될까봐 자세히는 못 쓰겠네요.

당사자는 아직도 “공대는 원래 그랬다”, “그래도 가난한 고학생인 나를 해외 학회도 여러 번 보내주고 월급도 주셨으니 괜찮다”라고 하니, 더 안쓰러워요. 학회는 놀러가나요? 가서 겪은 일화는 안적겠습니다. 제가 당사자였으면 박사는 커녕 석사 1학기에 바로 박차고 나왔을 듯...

또 안타까운 건, 그 시절 그 상황에서도 연구 성과가 나쁘지 않았어요. 좋은 교수만 만났으면 지금쯤 정출연에서 연구자로 살겠죠? 졸업 후에는 도망치듯 다른 길을 선택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 시절 교수 뒤에 숨어서 박사 학위 받은 사람들이 명함에 공학박사 박아서 살고 있을텐데, 씁쓸하네요. 결혼식에 축의금도 안보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놈들 축의금은 범죄자 돈이니 줬어도 갖다 버려야 할 돈이라고 했네요. 차라리 저는 폭로를 해버리고 싶은데, 당사자는 폭로하긴 좀 그렇다고 말합니다. 나쁜 형님들이지만 지금은 그들도 다 처자식이 있다며...

모쪼록, 10년전 일이고 내 논문에 인준한 교수님과 얽힌 일이라 덮어 두는 당사자 마음도 이해합니다. 여기가 동종계열 박사, 교수들이 많다더군요. 익명이라길래 오지랖이지만 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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