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년 입학하고 석달 후부터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신입생이 알아 듣지 못할 세미나에 자주 출몰하는 모습을 보고 교수님이 권유하셔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항상 연구실에 계시는 것도 아니고 원생분들은 신입생이 놀지않고 여긴 왜라는 시선과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때문에 겉돌기를 반복하다 교수님께 말씀드려 제 자리를(책상ㅎ) 확보하고 할일 없어도 연구실에서 과제도 하고 공부도 하고 원생분들께 쟤는 친구도 없나 소리도 듣고, 복사도 해주고 정리도 하다가 분석하면서 새로운 규칙 발견해 일학년 마칠때 논문 한편에 숟가락 얹는데 성공하고, 방학인턴때 SCI급 공동 1저자 1편 (원래 학회논문용으로 제가 작성했는데 교수님이 괜찮게 써졌다고 실험 주도하신 박사 선배님이 다시 수정하고 공동저자로) 작성해 2편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2학년때는 다른 랩실 콜 받아 포닥 분께서 전담으로 제 계획서 짜주시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전 일학년때 3번의 포스터 발표와 해외 학회 참여(펀딩으로) 와 그곳에서 포스터상도 받았습니다.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노력에 따른 우연한 기회로 좀 더 일찍 준비하게 됐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겉돌지 않고 누가 물으면 제포지션을 자신있게 대답하고 원생분들도 의구심을 갖은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맘이 편해 졌습니다.
또한 제 생활 패턴이 정리되면 거기에 따른 친구를 만날 수 있다고 학교 입학하기전 말해준 선배의 충고를 따랐더니, 거기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방학 인턴으로 해외 대학과 기업 신청을 10곳 넘게 했고(제가 찾아서), 지금도 계속 준비중입니다. 2곳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펀딩 문제로 다른 곳도 기다리는 중입니다. (여름방학인턴)
나중에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먼저 부지런히 움직이니 보이는 시선도 빨리 넓어 지는 것 같습니다.
퐈이팅! 하시고 남의 시선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길 바랍니다
2019.11.30
Juhani Aho // 놀랍습니다. 어쩌면 저는 너무 이른 시기에 연구실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서, 앞날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다른 학생들에 비해 앞서 나간다는 우월감도 갖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감과 반성 둘 다 생각하게하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2019.11.30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관심이 있어서 대회도 많이 참가하고 (지금 보면 굉장히 허접하지만) 논문도 써본적 있는데,
그래도 지금은 아직 1학년이니깐 많은 걸 느끼고, 즐기며, 학문이 아니라 주위에서 배울 때 인 것 같아요. "모든게 때가 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1학년이면 사실 취업이던 대학원이던 아무 걱정 안해도 될 시기이고 차라리 주변 친구들 많이 사귀면서 다양한 사람들 만나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단적으로 저는 1~2학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더 못논걸 아직도 후회하고 있어요. 어차피 연구는 나머지 몇십년 일생동안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본인이 연구에 미쳐있고 친구도 없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많이 노시고 남자라면 군대 해결도 생각해보세요. 끝으로, 남들보다 일찍 더 많이 하는 것 보다 결국 나중에 박사가 되었을때 그 나이와 상황에서 본인이 1등하는게 좋아요. 아직은 뭘 하든 용서가 되고,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나이이니 천천히 대학원 준비 하셔도 상관 없어요.
결론: 본인이 하고 싶은걸 하는 나이에요!
2019.11.30
2019.11.30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