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라고 적긴 했지만 저 또한 학생입니다. 하지만 알바를 하건 공부를 하건 기본 마인드가 매우 수동적이고, 안배웠다(안가르쳐줬다)인 경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앞서 해본 입장에서 후배나 후임들에게 모든 내용을 다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메뉴얼도 매년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고 메뉴얼과 별개로 직접 하나씩 알려주는 것에 있어서는 대략적인 개요, 중요하거나 빈번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밖에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외에는 검색해봐라 책 찾아봐라 어디 파일 뒤져보면 지금까지 한 기록 다 있으니 참고해라 라는 식으로 간략한 OT를 마무리합니다.
근데 나중에 모르는 부분이 나오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슬쩍 빼놓고 아무도 모르게 그대로 진행합니다.
누군가 알아서 확인하고 조치해 줄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같이 뭘 해야되는 경우가 있으면 제가 더 아는 만큼 먼저 훑어보고 이 정도는 하겠지 싶은 부분을 분배해줍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관련 자료를 함께 던져주거나, 찾는 방법 등의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근데 나중에 앞서 말한 것처럼 폭탄을 숨기고 조용히 있다가 일을 키워 제가 알게되서야 핑계만대는 심각한 경우도 있고, 수업에서 안배웠는데요?처럼 나 이거 모르는데 왜시킴?라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르면 알려줄때까지 안한다니 참... 자료는 왜 던져줬다고 생각하는지... 그거 다 알려주면서 할거면 내가 하지... 임금은 또 왜준다고 생각하는걸까 다 가르쳐주면 오히려 돈을 내셔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등 다양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는 남는시간 조금이라도 있으면 업무파악 해보겠다고 거기서 만들어진 결과물, 메일함, 공유폴더 파일, 문서 등 하나라도 뒤져보고, 선배들 하고있는거 슬쩍 뒤에서 보고 습득하면서도 선배들처럼 1인분을 못한다는 것에 눈치보였는데, 남는시간에 카톡, 유튭, sns하다가 뭐 지시해 놓으면 조용히 있다가 나중에 진행상황 물어봐야 그제서 안배웠는데요? 근데 또 자기가 누리고 싶은 게 있으면 눈치안보고 칼같이 요구하는 건 또 무슨 경우인지.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선배들이 보기에 저렇겠지...잘모를 수 있지 하다가도 진짜 내가 저랬다고?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그냥 시대가 변하고 내가 꼰대인건가 싶시도 합니다. 선배님들...감사합니다..흑흑;
너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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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5.08.23
BESTㅎㅎ 그런 부분들이 님과 그 학생들을 가르는 차이가 됩니다.. 님 말한거처럼 모두 좋은 마인드 장착하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면요 그건 진짜 지옥이에요... 지금이 나아요 ㅋㅋㅋ
생각보다 업계가 좁아서 협력자가 경쟁자가 됩니다... (당장 나도 같은 랩실 선후배+친구들 교수 면접때 보고 그랬음)
그들을 님이 바꿀수없어요 님은 부모도 지도교수도 아니니까요... 그냥 본인꺼를 열심히 하면서 성과를 내시면 말빨이 먹힙니다..
만약 본인과 같이 일하는데 수준이 미달이다... 이게 사실 제일 빡치는데 그럼 뭐 논문 저자 기여라던가 이런걸 확실히하고 기여가 없다 그럼 본인이 다하고 빠지라고 하시는것도 방법입니다...ㅎㅎ
대댓글 1개
2025.08.26
오지랖이고 제가 타인에게 멋대로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그들과 경쟁하는게 감사했는데 그게 제 일이 되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22
대학생쯤 되었으면 공부는 알아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그럴거면 학교에 그 큰돈을 왜내냐 하면 또 맞는 말인거 같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매사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8.22
입력하고 나서야 오타가 보이네요. 다들 모든 일에 있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025.08.2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냥 할 마음 없고 못하는 애들이 그런거죠. 대학원을 도피성으로 진학하는건 양반이고 랩분위기 좋아서 (반은 놀고 반은 학위 따러) 진학한다는 정신나간 학생들도 꽤 있으니까요. 스마트폰과 sns 발달로 요즘 집중력이 바닥인 학생들이 더 많아지긴 했지만 또 열심히 적극적으로 잘 하는 학생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애들이 수동적인 느낌이 커요.
2025.08.22
코로나 학번이 특히 심해요
대댓글 2개
2025.08.24
진짜 공감합니다
2025.08.26
저는 갈수록 심해진다고 느꼈는데 다른 분들은 아니시군요...24 25학번 친구들 보면 잘하는 친구도 분명 많지만 가끔 좀 섬뜩할 때가 간혹 있는것 같습니다ㅠㅠ
2025.08.23
ㅎㅎ 그런 부분들이 님과 그 학생들을 가르는 차이가 됩니다.. 님 말한거처럼 모두 좋은 마인드 장착하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면요 그건 진짜 지옥이에요... 지금이 나아요 ㅋㅋㅋ
생각보다 업계가 좁아서 협력자가 경쟁자가 됩니다... (당장 나도 같은 랩실 선후배+친구들 교수 면접때 보고 그랬음)
그들을 님이 바꿀수없어요 님은 부모도 지도교수도 아니니까요... 그냥 본인꺼를 열심히 하면서 성과를 내시면 말빨이 먹힙니다..
만약 본인과 같이 일하는데 수준이 미달이다... 이게 사실 제일 빡치는데 그럼 뭐 논문 저자 기여라던가 이런걸 확실히하고 기여가 없다 그럼 본인이 다하고 빠지라고 하시는것도 방법입니다...ㅎㅎ
대댓글 1개
2025.08.26
오지랖이고 제가 타인에게 멋대로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그들과 경쟁하는게 감사했는데 그게 제 일이 되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23
아인슈타인님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 저 또한 MZ세대지만 제 또래 세대는 능동적이지 못하고 자기 권리만 찾는 면이 큽니다. 답답하셔도 참고 나중에 바닥 깔아주는 고마운 존재로 생각하고 글쓴이님 일에 집중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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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환경이 어떻든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08.23
AI도 문제입니다. 모르면 아무 생각 없이 AI한테 물어보고 그걸 따라가고 있어요. 자신의 판단력도 없고, 인사이트도 없고, 자료 찾는 건 AI한테 물어볼 수 있다고 해도 너무 많은 걸 AI한테 의지하고, 상대방이 그걸 그렇게 한 이유를 물어보면 AI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말을 들으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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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최근에 편안함의 습격이라는 도서를 읽게되었습니다. 점점 사회가 수동적으로 변하는 미래가 참으로 무섭습니다.
2025.08.23
보통 잘하는 학생들은 능동적이고 못하면 수동적입니다.
후배들을 보면서 수동적인지 아닌지만 판단해보면 그~나마 마음이 나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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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공감합니다. 재능이 없다 머리가 나쁘다라고 하는데 요즘 어떤 분야든 지식이 체계적으로 적립되고 교육매체가 발달해서 최상위권이 아닌 이상 성실함과 메타인지, 그리고 열린 수용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2025.08.26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잘못된 문장을 사용했습니다. 최상위권이 아닌 이상 지능과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인 것 같다는 문장을 말도 안되는 구조로 서술하였습니다.
2025.08.24
수동적인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개조시키는 것도 멘토의 엄청나게 중요한 능력입니다. ^^ 멘토가 잘하면 이게 되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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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제가 멘토가 되면 주신 조언 명심하고 지도하겠습니다. 네가 안알려줘서 못했다라는 식으로 나오면 어른스럽지 못하게 치졸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치만...나 너랑 같은 대우받고있는데 너무하잖아...라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ㅠㅠ
2025.08.26
주인의식이 키입니다. 나와 함께 일하는 후배들이 주인의식을 어떻게 갖게 하겠냐라는 부분은 멘토가 답을 해야겠죠.
2025.08.24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아서 공감하네요. 들어와서 논문 살펴보라고 해도 인스타, 쇼핑, 떠드느라 바쁘고 기껏 찾아본다는게 지피티에서 질문하고 있네요... 그러고 선배가 1부터 10까지 차근 차근 다 알려주는 줄 알았는데 안그래서 서운하다 이러네요 그래서 전 그냥 포기했습니다. 작성자님도 그냥 포기하시고 다른 거 하세요. 그런 애들은 절대 못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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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이게 제가 글을 올리게된 가장 큰 이유인 듯 합니다. 못하거나 열심히 안하는 것에 문제도 맞지만 네가 나한테 뭘 안 해줬다가 기본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025.08.25
저는 그래서 후배 석사나 학부 친구들한테 공부빙법을 집적적으로 가르쳐주진 않습니다. 대신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있게 유도합니다. 연구를 할 때도 눈문을 쓸 때도 우리가 고려 안한게 뭐가있지? 여기 컨퍼런스보면 이런실험을 통해서 객관성을 확보했는데 우리꺼에도 적용을 해서 타당성 확보를 할수 있을까? 이 데이터도 활용을 하면 우리 연구에서 일반화가 될 수 있을까? 지피티나 클로드 썼는데 혹시 확인해봤어? 이렇게 계속 물어봅니다. 한학기하고도 반을 해봤는데 확실히 많이 바뀌어서 오히려 둘 셋을 해올때도 있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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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확실히 그릇이 큰 분은 다르신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뻔뻔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선뜻 내어줄 수 있도록 개선해보겠습니다. 제 코가 석자라는 식으로 학부생 동문끼리 너무 야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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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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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2025.08.22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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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4
2025.08.26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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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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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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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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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2025.08.26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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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2025.08.26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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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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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