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연구실은 이제 생긴지 3년쯤 된 랩입니다.
교수님이 랩을 새로 옮겨오시면서 본인 박사 전공 외의 새로운 분야도 같이 시작하셨고,
올해 그 분야의 첫 졸업생도 나왔습니다.
(저도 새로 시작하신 분야를 전공으로 현재 석사과정에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연구실에 있으면서, 정말 세상에 흔하지 않은 랩이라 느꼈습니다.
인건비 거의 풀
연구실 출퇴근 자유(필수로 채워야되는 시간도 x)
교수님 인성 최최최최최상
과제는 전부 교수님이 하시고 필요한 부분만 학생들이(과제도 거의 교수님이 다 하시는데... 죄송해서 저희한테도 좀 시켜주셨으면 합니다...)
따로 받는 장학금이 없는 학생은 교내 장학금에 추천
연구 분야도 괜찮고, 교수님이 연구 지도도 정말 잘 해주십니다.
대학원 생각이 없던 저를 대학원으로 이끄셨고, 석사 생각만 하던 저를 박사 고민까지 하게 하시니까요...
다만 박사 선택에 고민이 되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1. 이 분야로 교수님 아래에 박사 졸업생이 없습니다.
- 교수님이 젊으셔서 졸업생 자체도 적고, 학교를 여기로 옮기고 분야를 새로 시작하셔서 아직 박사생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연구가 막혀도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2. spk 아니라서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 물론 학벌이 전부도 아니고, 연구실과 교수님이 중요하지만 어쨌든 학벌을 빼놓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너무 한곳에서만 있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매너리즘이란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지금 연구실에서 박사까지 한다면 약 10년 이상의 시간을 같은 환경에서 지내는건데... 저 스스로 너무 현실에만 안주하고 있는건가 라는 걱정이 좀 되더군요.
4. 생각해보면 결국 제가 생각하는 진로는 대기업 연구직 취업입니다.
- 목표가 대기업 취직이라면 굳이... 박사까지 왜 하는거지? 라는 의견을 많이 봐서 정말 박사까지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진로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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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5
2021.03.19
3번 관련해서는 박사 기간이 길고 주로 집-연구실-실험실-연구실-집 이런 사이클이라 다른 학교 가더라도 그냥 그 자체로 매너리즘 생기기 쉬워요.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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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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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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