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졸업논문을 쓰면 졸업입니다.
지도교수님께서 계속해서 박사과정 진학을 권유하시는데 연구실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곧 10년짜리 50억 프로젝트 계약 예정이며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거의 처음 시도되는 연구로
이 프로젝트로 sci 논문과 박사학위논문 3년 안에 끝내자고 제안하심.
2.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일이 익숙함.(그러나 실수는 있는 편...)
3. 페이는 나름 정당하게 주시는 편
4. 쓰려는 박사학위 논문 분야에 사람이 별로 없고
현재 대학에서 해당 분야 교수님 공고가 많은 편
(근데 교수라는 직업이 마냥 좋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단점]
1. 교수님 인성이.........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2. 연구실에 현재 풀타임 대학원생은 석사과정인 저 혼자 뿐임.
3. 저 프로젝트 이외에 연구소 운영, 학술지 발간, 교수님 수업조교, 행정업무,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어서 평균 12-14시간 근무,, 주말 제대로 못쉴때도 많음
4. 교수님 정년까지 3년 반
5. 무엇보다 연구직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
학부때부터 연구실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관심도 없지만 취업 도피용으로 대학원 들어왔다가
정말 정신적으로 우울하게 보내고, 제 삶은 거의 없다시피 보냈지만
그래도 이제 곧 탈출 임박이고 마음도 떴는데
"제가 너무 제 눈앞에 닥친 상황만 보고 남들이 봤을때 나름 좋은 조건을
걷어차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요."
회사를 가도 이런 비슷한 생활을 하는건지..(회사생활 경험이 없으니 아예 모르겠어요)
저도 저녁이 있고 취미,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은데....
철없는 소리를 하는건 아닌지 그렇구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위와 같은 조건에서 풀타임 박사과정 진학한다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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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1.04.21
절대 안한다............
어서 도망쳐요.
공허한 로버트 후크*
2021.04.21
노예계약 한다/안한다 랑 같음. 고민 왜 하는거임??
IF : 5
2021.04.21
굳이 왜요?
장점 1. 논문이랑 박사 얼마 기간동안 끝내자 이런건 진짜 아무 의미없는 약속임. 정년 3.5년이면 그나마 실현 가능성이 있지만
장점 4. 졸업하실때 되면 그 자리 이미 다 차있음. 게다가 연구직에 뜻도 긴가민가하심
그리고 정년 3.5년 남은 교수한테 10년 50억짜리 프로젝트 전체를 맡기진 않았겠죠. 그래봐야 작은 세부나 위탁 아닌가요?
회사에서 쓰고있는데 저녁은 별로 없지만(출근이 빨라서 저녁때 뭘 하기가 그럼) 마음의 여유는 대학원때보다 훨씬 있어요. 교수 한명이 연구실을 지배하는 환경이 되게 피폐한 환경 맞아요. 거기 안맞다면, 그리고 특히 교수랑 안맞다면, 딱히 좋은 조건인지도 모르겠는 저 조건들 위해서 버텨봤자 나만 힘들고 다쳐요.
대신 박사 안하겠다고 교수한테 최대한 늦게 알리는걸 추천해요.
2021.04.21
2021.04.21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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