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석사과정 고민

2023.11.16

2

691

석사 2학기 재학중입니다.

자대 대학원 진학했고 학부 인턴 2년 + 석사 1년 총 3년 가까운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부 인턴 기간동안 석사 생과 거의 동일하게 생활했다고 생각하고 교수님께서도 연구실에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저를 석사생으로 생각하시고 과제 제안서, 보고서, 발표자료, 수업 자료, 과제비 청구, 수업 조교등 많은 일들을 학부 인턴시절부터 시키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지금까지 3년 가까운 시간동안 설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와는 거리가 말고 기존 시스템을 잘 모방해서 만드는 개발에 가까운 일이다보니 논문 실적으로 만들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학부인턴 시작할때부터 항상 논문을 써보고 싶었고 관련 분야의 높은 저널에 논문 게재후 정출연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진학한 것에 대한 많은 후회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자꾸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지만 저와 같은 석사과정 동기가 SCI급 저널에 벌써 논문을 투고하는 것에 제 자신에게 불만도 많고 교수님께도 불만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동기는 저와 다르게 올해 초에 석사과정으로 연구실에 진학했고 저는 학부 인턴 기간을 포함해 2년을 더 연구실 생활을 하였습니다. 동기를 보면 그냥 교수님께서 좋은 아이디어를 동기에게 제시해 주셨고,, 해당 알고리즘을 동기는 그냥 구현하고 결과 뽑고 그림 그리고 바로 논문에 투고하는게 제 입장에서는...

논문이란게 원래 교수님들이 만들어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여...저는 2년동안 고생은 고생대로 과제부터 시작해서 온갖 잡일은 모두 했는데..저도 논문 써보고 실적도 만들고 싶은데 이런 기회를 안주신 교수님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물론 동기가 작성한 논문이 정말 탑급 저널은 아니지만 석사생이 저는 SCI급 저널 1편만 있어도 엄청난 실적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부럽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제가 3년 가까운 시간동안 구현한 프로그램을 저희 연구실 후배 친구한테도 알려주고 그 친구가 이제 특정 연구를 진행할거니 잘 도와주라고 하십니다. 이 연구는 사실 제가 이전부터 계획하고 따로 관련 레퍼런스도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던 주제인데 교수님께서는 너는 다른거 시킬거니 이거는 OO이 시키자고 하십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지난 3년간 저는 실험의 환경 세팅만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뭐 좀 해보면서 논문을 쓸 아이디어, 계획을 하고있던 찰나인데 교수님께서는 ... 후배 친구한테 넘기라고 하시니...너무 화가납니다. 제가 지금까지 그린 그림, 발표 자료, 소스 코드부터 해서 검증 코드, 또 교수님이 만들라고 하신 설계설명서, 관련 분야 튜토리얼 자료까지...제가 처음 연구실에 와서 이런 환경이 주어졌고 바로 공부하고 개발만하면 논문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너무나도 감사하고 교수님께도 감사했을 것 같은데...지금 제 실적도 하나 없고 너무 속상하네요.

제가 속이 좁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교수님을 향한 저의 존경심이 바닥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졸업 하고싶지도 않고 그냥 연구실 나가고 싶고 그렇네요.

교수님께서 저에게 시키신다는 일이라는걸 들어보면 제가 남은 석사 기간동안은 절대로 뭔가 해볼 수 있을만한 것이 아닙니다. 또 맨땅에 헤딩하면서 헤쳐나가야하는데 이제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 연구실에 들어올때만 보더라도 저는 석,박 통합을 생각했는데...이제는 연구실에 더이상 오래 있고싶은 마음도 없고여 빨리 졸업하고 나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교수님도 너무 원망스럽고 돌아간다면 다른 연구실을 진학했을 것 같은 마음입니다.

주변 몇몇 분들은 석사과정 논문은 별로 안중요하다고 그러시는데...저에게는 그런 하나하나도 정말 크게 와닿고여...한 줄기의 빛과같은 그런 목표인데 너무 속상하네요. 그리고 나중에 취업할때도 이거를 제가 정말 고생해서 설계했는데 ..어떻게 증빙할 수 있는 논문도 없고여 또 제가 설계한 소스 코드를 가지고 저의 후배 친구들이 공부해서 본인이 설계했다고 하고 관련 논문도 있고 하면 제 것이 아니게 될 것만 같고 속상한 마음뿐입니다. 이런 제가 정말 부끄럽네요...저는 연구자의 길을 가지 말아야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이기적이지만 그동안 달려온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너무 속상하네요 정말..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2023.11.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교수님이 님한테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 상담 요청하여 우선 작은 것부터 논문화 시키는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고 어필하세요.

2023.11.17

그냥 혼자서 다 써가서 투고해보고싶다고 하는게 나을듯, 저런교수들 특징이 돈되는일 말고 딴거하는거 싫어함
거기에는 무려 연구활동도 포함됨(!)
지금까지 해온것만봐도 사실상 교수 돈벌이해준건데
cs에서는 교수없이 논문 잘만 붙이는 사람들 많음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