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2월에 신생된 랩실의 초기 멤버입니다. 학부생 때부터 배터리 쪽 관심이 많아, 관련 여러 대외활동, 단대 단위 배터리 학술동아리 회장 등을 맡으며 신임교수(현 제 지도교수)를 찾아가 학교선생님처럼 귀찮게 해드렸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를 좋게 보시면서 자기 랩실로 들어와서 같이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저 또한 석사, 박사를 생각했기 때문에 작년 5월에 조인하였습니다.
학부 연구생을 시작하면서 교수님이 이것저것 연구할 주제와 실험 거리들을 주셨어요. 저는 학부 조기 졸업이 가능했지만, 학부 연구생을 길게 하시기를 원하셔서 조기 졸업을 하지 않고 1년 간 실험 역량과 논문 작성 능력을 키웠습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지도해주시고 실험도 직접 알려주셔서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빨랐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과 1대1 토론(?)도 자주 하구요.
그러나, 2월 초 신입 3학년 학부생 연구원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교수님께 석사 진학을 한다고 약속을 하고 들어온 친구인데, (제가 학술 동아리 회장을 역임했었다보니 발이 넓습니다.) 제가 알기론 이 학생은 4학년 취업을 위해 다른 대외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학생으로 소문이 나있었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저에게 이 학생은 석사 과정을 할 아이인데 아직 배경 지식도 부족하고 전공 수업도 아직 부족하니, 제가 실험하고 있는 부분에서 시킬 부분이나 장비 작동법 등 제가 멘토 같이 되어주라고 하셨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이 친구를 제 부사수로 생각하고 풀 케어를 하며 알려줘야 하는지, 아니면 적당하게 알려주면서 시켜야 할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교수님께서 인턴으로 랩 조인을 시켰으나, 저보고 이 학생 평가해서 내보낼지 들일지 결정권을 주신다 하셔서 더 부담이에요.
제가 근 2달 간 학생을 불러서 실험하는 것도 시연해주고 장비 작동법도 알려주는데 필기도 안하고 고개만 끄덕거려서 참... 아직 초반이니 지켜보고 있는 중 입니다만 근무 태도도 영... 제가 읽어보라고 준 리뷰 논문을 읽는 것도 아니고 배터리 전공 서적을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퇴근시간이 정해진 바는 없지만, 본인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면 기숙사로 가버립니다.
따라서, 다른 대학원 선배들에게 조언을 요 하는 바입니다. 이 친구 더 지켜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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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4.03.28
의욕이 많다면 그만큼 케어해주는거고 아니라면 비즈니스적으로 대하는거죠. 나중에 교수님께 겪은 것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걸로 역할은 끝입니다. 그런것도 사회생활 하면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내 아래 누군가를 관리하고 가르친다는게 원래 혼자 연구하는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3.28
조언 감사합니다^^ (꾸벅)
2024.03.28
사람 관리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만, 언젠가 나이와 경험이 들면 책임을 가지고 해야하기도 합니다. 이른 시기에 좋은 경험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네요.
상대가 베푸는 것 보다 조금 더 해주면 보통 중간은 갑니다. (내가 해준 것을 남에게 받은 것보다 기억을 잘하니까요) 처음에는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친절히 알려주시되, 피드백이 없다면 그에 맞게 반응하시면 어떨까요? 교수님께는 굳이 무언갈 감추거나 과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3.28
조언 감사합니다^^ :)
2024.03.2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본인도 1학기 석사생이면서 남의 근무태도가 어쩌니 필기를 안하니 평가하는 것도 웃기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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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저는 그 학생의 실력이나 퍼포먼스를 머라할 자격은 안되지만 근무태도는 제가 그 사람의 인사결정권을 교수님께 부여받은 사람으로써 충분히 평가를 해도 된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근무태도와 하고자 하는 열정은 고등학생도 볼 줄 압니다 ㅋㅋㅋㅋ
2024.03.2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글에서 거만이 뚝뚝 묻어나네요. 석사 1년차가 후배가 연구 태도가 좋은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후배가 일찍 퇴근하고 집이나 도서관가서 전공공부 하는지 알게 뭡니까? 어쩌다가 교수님이 님 의견 한번 물었다고 의사 결정권자니 뭐니 하는게 좀 웃긴데요. 논문도 안 써본 1년차가 부사수를 풀케어할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요. 좀 겸손해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4.03.28
저는 그 학생의 실력이나 퍼포먼스를 머라할 자격은 안되지만 근무태도는 제가 그 사람의 인사결정권을 교수님께 부여받은 사람으로써 충분히 평가를 해도 된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근무태도와 하고자 하는 열정은 고등학생도 볼 줄 압니다 ㅋㅋㅋㅋ
2024.03.28
석사 예정이시면 인턴 1년 하면서 월급 받으셨나요?
대댓글 1개
2024.03.28
아뇨 학부 연구생 때는 월급 없었습니다. 학교 장학금과 기업 장학금으로 충분히 쓰고도 남았었어요.
2024.03.29
이거 대학원 애들이 많이 착각하는데 님은 그 랩에 선생도 관리자도 아님 그냥 대학원생임. 인사결정권? 랩의 관리자는 결국 교수고 님이 무슨말을하든 결국 교수 마음임. 즉, 언제든 말이 바뀔수 있다는 애기 님은 그냥 님 연구에만 몰두하면됨. 쓸데없는데에 시간낭비하지 말라는거임.
2024.03.2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인사결정권자는 님이 아니라 교수예요. 님 의견을 참고는 하겠지만요. 논문 리뷰 시 리뷰어의 코멘트는 참고하되 억셉 여부 권한은 전적으로 에디터에게 있는 것처럼요.
2024.03.28
대댓글 1개
2024.03.28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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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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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2024.03.29
2024.03.28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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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2024.03.29
2024.03.29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