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많고, 교수님 논문 지도 열심히 해주시고, 선배님들도 훌륭하시고(매년 탑티어 컨퍼 억셉, best paper도 있음, CVPR 이상 급), 후배님들도 훌륭하십니다(자대생, 숨마쿰라우데 다수, 저보다 훨씬 잘하는게 느껴져요, 코딩도 잘하고 백그라운드도 탄탄하고).
제가 열심히 안하는 건 아닌데 실력 향상이 너무 더디고 수학도 못하고 코딩도 못합니다. 맨날 GPT랑 Claude과 싸우고 있고, 그러다 보면 생각도 안하고 얘내들한테 의존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GPT 없으면 연구가 불가능할 정도 입니다. 애초에 생각을 GPT 이상으로 못합니다. 그래서 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선배님들께 물어봅니다. 심지어 코드도 봐달라고 합니다. 제가 4주동안 해결 못한 걸 30분만에 해결하시더라구요. 원인은 그저 프레임웤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봤어도 저의 능력 한계로 해결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수식 디벨롭이나 코드 구현 등을 항상 선배님들께 물어보고 구현해서 제가 한게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구현을 통해 성능이 좋아졌다면 왜 좋아졌는지 제가 설명을 못합니다.
제가 연구실에 기여할 수 있는건 회식 및 밥먹을 때 자차로 식당까지 데려다주기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매주 석사 전환 졸업 생각을 합니다. 이제 2년차지만 3년차 선배님의 2년차 실력에 발끝도 못 따라가는 것 같고, 심지어 자대생 인턴보다도 코딩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학부 수업도 따라가기 힘드네요.
배운게 있다면, 구현한게 있다면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게 없습니다. 제대로 알려해도 알아지지가 않습니다. 논문을 아무리 GPTs에 넣고 학습시켜 물어봐도 이해가 안됩니다.
노력에 대한 성취가 없고 성취가 없으니 자신감이 없습니다. 자신감이 없으니 노력도 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언도 괜찮고 비판도, 비난도 괜찮습니다. 아무 말이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의식으로 정제 없이 써야 제 진심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두서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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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4.06.09
지금 몇 년차에요?
대댓글 4개
2024.06.09
2년차 입니다..
2024.06.09
아 2년차군요. 근데 본인을 자꾸 선배랑 교수 실력에 비교하고 있네요. 2년차면 한참 배우고 선배들이 하는 거 따라잡을 시기입니다. 당연히 부족하죠. 공부를 하는 중이기 때문에 본인의 부족함이 더 잘 보이는 겁니다. 그 시기에 어떤 이론이나 방법을 완벽히 이해할 줄 안다면 그건 거짓말일겁니다. 일단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세요. 다만 열심히 하는 방향이 맞게 하고 있는건지(삽질만 하는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성장하고 있는지) 선배/교수님한테 확인하시면서 하세요. 그리고 아직 성과가 나올 시기가 아닙니다. 4-5년차 이후 갑자기 성과가 생기기 시작할겁니다. 짧은 간격으로 여러개가 나올수도 있어요. 그건 나중얘기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공부 열심히 하시고 프로젝트 참여도 많이 하세요. 중간 중간 번아웃 올 때 셀프케어 잘하시고, 스트레스 주기적으류 푸시고, 운동 하시구요. 대학원은 마라톤이니까요.
2024.06.09
그리고 내용을 다시 보니 기본기가 부족하면 그 이후에 지식을 채워도 이해가 계속 안될겁니다. 기본기를 다시 봐보세요. 프레임웍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복습을 다시 하시구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공부방법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확인하시고요. 2-3년차가 원래 학부때 교과서 다시 보는 때입니다. Back to basics.
2024.06.09
맞습니다... 선배님과의 비교와 교수님 지적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성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참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구현만 되면 해결된 것이고 코드가 돌아만 가면 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좀 잘못된 것 같습니다.
4-5년차 부터 성과가 생기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연구실 선배님들도 4-5년차에 대부분 첫 논문을 쓰신 것 같습니다. 그때가 되어도 지금 이대로라면 못 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 같습니다. 그게 맞는데 심적으로 그게 안 받아들여 지는 것 같습니다.
기본기가 없는게 맞습니다. 비전만 보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와 비슷하지만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분야의 연구실에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매번 기본기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프로젝트 실무 맡은게 있어서 구현하느라 시간 투자를 못했네요. 방학도 오니 평일, 주말에 꼭 보충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들도 똑같은 조언을 해주시는데 제가 못 받아들이고 있었네요.
2024.06.0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정도면 정말 재능이 없는걸지도...근데 꼭 재능있어야만 하나요. 별의별 물박사들 많은 세상이고 그들도 다 자기 먹고살길 찾아가더라고요.
대댓글 1개
2024.06.09
재능이 없어 졸업을 못할 것 같습니다.. 어쩔땐 연구가 재밌긴 하지만 능력이 없어 무언가를 배우거나 성장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이 상태로 지속되면 6년차에도 졸업을 할 수 있을지,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지도 잘 모르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2024.06.09
교수들 중에서도 연구에 재능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그냥 연구를 오래 붙잡고 하다보니 운이 따라서 연구가 된것이지, 대단한 재능이 있어서 연구가 순탄하게 된 경우는 드뭅니다.
2024.06.10
연구하는데 가장 큰 재능은 끈기 같아요
2024.06.10
상상력은 타고나는것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거입니다. 생활과학자라는 말이 있어요 밥 먹으면서 연구생각 자면서도 연구생각 연애하면서도 연구생각 하면 할 수 있어요
2024.06.10
그래도 계속 이래 저래 방법을 찾아 가고 계시네요. 현재 잘 하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잘한건 아닐테니 화이팅하세요 :)
2024.06.10
석사까지만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억지로 모든걸 하려하지 마세요.
2024.06.10
분야는 다르지만, 석사 2학년 때 가장 힘들고 또 실력이 가장 늘었던 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래요
2024.06.10
알고 있는 것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프로젝트면 모르겠는데, 본인연구면, 최대한 쉬운 주제로 해봐요~
2024.06.10
화이팅 힘내십쇼!!!
2024.06.12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마음에 병을 얻는 지름길입니다. 실력적으로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적어도 주변 사람들이 글쓴이를 좋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성실하게 꾸준히 정진하다보면 언젠가 경험이 쌓이면서 홀로 설 수 있을거에요.
2024.06.09
대댓글 4개
2024.06.09
2024.06.09
2024.06.09
2024.06.09
2024.06.09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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