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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 학교선택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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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게시판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저와 남편은 석사로 기업체 근무중이고
순수자연과학 쪽은 잘 모르는지라
고민이 많이되서 이 커뮤니티의 박사님들께 문의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이는 수학자를 꿈꾸며
학사는 한국에서 석사부터 유학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전공은 순수수학을 연구하고 싶어해요.

지금 고민은 학부를 서울대와 카이스트중 어디를 갈지인데
물론 둘 다 붙어야하는 고민이지만요.
지금 카이스트는 총장 장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데
방학중 연수경비나 학교내 연구실 연계를 해주는 면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하구요.
그런데 카대를 총장 장학생으로 붙으면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지원을 못하게 하니
학교를 일단 선택해서 지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 성향이 극내향이라 적극적으로 연구실 다니면서 교수님 컨택하고 네트워킹 만드는걸 자신 없어하는데요.

유학 염두하고 수학전공 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연구자의 커리어로 봤을때
어는 대학이 더 좋은 선택일까요?

어디서든 하기나름이다는 저희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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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개

2025.07.29

저랑 급이 다르시네요 분야가 다름에도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2025.07.29

순수계열은 카이나 서울이나 둘 다 수준급입니다만, 편견으로는 서울이 조금 더 학문친화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부모님과 학생의 고민의 중점은 카이냐, 서울이냐, 보다도 하나를 지원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에 더 집중되어 있는 것 같네요. 제 편향된 식견으로 말씀드리자면,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 때 바꾸어도 큰 문제가 있는가?' 를 고심해 보시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은 고등학교를 끼고 도전해야지만이 가능한가? 와 카이는 장학을 받음에도 선택이 주저되는가? 에 대한 꼬리질문이 붙겠지요. 전자의 경우는 부모님의 식견과 자료 조사로도 어느정도 답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만, 후자의 경우는 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로 좁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서울을 택한다 한 들, 서울을 막상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서울은 괜찮은가? 에 대한 질문이 따라붙을 것이고요. 어딜 가든 잘하고 못하고는 본인 문제다. 라고들 하지만, 그렇게 단편적인 의견으로 자녀분만의 책임으로 몰기는 부모님도, 누구도 원치 않으실 겁니다. 이미 부모님께서는 많은 일을 경험하시며 체감하고 계시겠지만, 아무리 좋은 상황과 환경이어도 잘 적응하지 못 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대댓글 1개

2025.07.29

그것이 주변인에서 기인하든, 자신에서 기인하든, 어느 정도 이상의 변수부터는 자신의 고려, 혹은 언행으로 교정, 고려할 수 있는 것을 뛰어넘기 때문에, 이를 단적으로 '운'이라고 뭉뚱그려야지만이 납득할 수 있는 것이고요. 요는 운이라는 겁니다. spk라고 해도 소위 괴수라 하는 이들이 넘쳐나고, 이름도 모를 곳에서도 인연을 만나 날아오르는 이들이 있는 만큼, 자녀분께도, 부모님께서도 '내가 무엇을 지향하고, 그것을 위해서 어떤 기준을 잡고 행위하겠다. 이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자책이 아닌 운의 문제로 덮어두겠다.' 의 기조를 함양하시고, 함양토록 돌보아주시는 것이 대학을 고르는 것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뛰어나신 부모님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녀분이시라면 결국 잘 해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5.07.29

두 학교 교수님들을 먼저 서치해보고 배우고 싶은 교수님이 계신 곳을 선택하세요. 학부만 하실 거고 유학 생각중이면 대체로 서울대가 낫습니다

2025.07.29

미박 생각하면 그냥 학부부터 미국으로 가는게 낫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7.31

저도 동의. 같은 수준이면 무조건 유명 미국 학부 출신 선호함

IF : 1

2025.07.29

카이나오면 왜 서울대 안갔냐를 변명하며 살아야되지만 서울대는 그런말 안들어요. 무조건 서울대 갈수있으면 서울대 지원; 교수 이런건 학부때 진짜 별로 안중요함

대댓글 1개

2025.07.29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는게 왜 중요?
어짜피 "누가" 어느학교에 입학하느냐가 중요하지
내향성이고 평생 수학외길 가겠다하면 카이스트도 추천.

그런데 kmo IMO 입상자들은 서울대 진학 경향이 있긴함

2025.07.29

서울대 수리과학부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 유학 중입니다. 미국 유학만 놓고 보면 저는 카이스트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미국 유학에 필요한 것들(전공 공부 및 연구 경험)을 채우는 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추가로 공부 외적인 것에 시간을 덜 뺏길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종합적으로 보면 대학 생활을 서울에 있는 종합대학에서 하면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느냐 (= 서울대) 전공과 연구에 좀 더 집중을 하느냐 (= 카이스트)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웃풋은 큰 차이는 아니고 취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졸업 후 다이렉트 박사 지원을 염두해 둔다면 학부 수준에서 좋은 연구를 하기 어려운 순수 수학의 특성상 결국 좋은 학점과 좋은 추천서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부터 대학원 레벨까지 코스웍은 거의 다 섭렵하고 교수님들께 연구하고 싶다고 찾아가서 일찌감치 좋은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졸업 때까지 논문이 나오지는 않을거고 교수님들과 같이 대학원 수준의 서적을 읽고 논문 리딩을 시작하는 수준이면 훌륭할 것 같습니다.

2025.07.29

지나치지 않고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여전히 어려운 선택이지만 아이에게 보여주고 기준을 잡아보라고 하겠습니다.

2025.07.29

카이스트 나온 현직 교수입니다. 두 학교가 일반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학생 성격이 내향적이라면 총장 장학생에게 제도적인 케어가 좀 더 있는 카이스트가 약간 낫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과고나 영재고 재학 중이라면 그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적응하기도 카이스트가 수월할 수 있고..

오래 전이지만 저는 그냥 서울대 지원하기 귀찮아서 일찍 뽑아 주는 카이스트 갔어요. 어떤 선택을 해도 학생에게 큰 차이 없이 좋을테니 불안해하지 마시고 마음 가는대로 편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2025.07.2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이게 왜 고민이신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수학 제일 잘한다는 역대 IMO 국가대표들 서울대갔나 카이스트 갔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대댓글 2개

2025.07.30

전세계적으로
전세계적으로 IMO랑 좋은 수학자가 되는건 유의미한 연결고리가 없음

허준이 교수도 고교때 수학 못 하고 kmo imo 입상 못 했음

그래도 필즈상 수상함

2025.07.3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렇다기엔 imo 출신 좋은 수학자들 매우 많습니다. 미국 탑스쿨 박사과정 뽑을때도 imo 금메달 여부 중요하게 봅니다..

2025.07.30

설카급은 아니지만 그 밑급 ist말고 종합대학갔는데 후회없습니다

2025.08.01

오성진 박사 케이스를 참고 해보시길

대댓글 1개

2025.08.01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mathdonga&logNo=22094365600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trackingCode=external


검색어 오성진 박사

카이스트 학사ㅡ 프린스턴 박사

2025.08.01

글 보니까 한과영이신거같은데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조합론을 할 거라면 카이스트, 다른 수학 분야라면 서울대가 나을 겁니다

대댓글 2개

2025.08.01

조합론도 표현론이 많이 들어가는 대수적 조합론 할거면 서울대가 낫습니다. 카이스트에는 이쪽 전공하는분이 없어서.

그냥 순수수학 할거면 서울대가 세부전공의 다양성 측면에서 국내 모든 대학 수학과를 능가합니다. 수학과 교수 수부터 제일 많아요. 특히 학부생 입장에서 미래에 어떤 세부전공을 택할지 결정할때 주위에 세부전공자들이 다양할수록 좋은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대학중에서는 서울대가 제일 낫습니다.

2025.08.02

응용수학이나 위상/기하도 카이스트가 낫습니다.

근데 이제 고딩인데 세부전공까지 생각해서 학교 고르는게 의미가 있나요... 대학원 갈때 골라도 늦지 않는데. 학부모님 포함 다들 overthinking 하는듯.

2025.08.01

순수수학 전공자로서, 서울대가 제일 낫습니다. 수학과 규모가 국내대학 중에서 제일 큽니다.

그리고 자녀가 무조건 수학자로서 미래에 진로를 갈거라 단정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세상은 넓기 때문에 자녀 입장에서 수학 말고 다른 진로가 더 맞을지 모르는 법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할때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 수도권에 위치한 "종합" 대학인 서울대를 추천합니다. 심지어 수학과 규모도 카이스트를 능가하기에 수학과만 따져도 서울대를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2025.08.01

저는 순수과학이면 한국에서 안 시킵니다. 미국 보냅니다.

2025.08.02

서울대 수리과학부 안내 책자에 따르면 수리과학부 학부생 90%가 장학금을 받고 다닌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2025.08.02

친구,선후배, 동료들을 다양하게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를 추천하고싶고요.

양쪽 다 경험해본 입장에서 보면, 카이스트는 다양성이 너무 낮아요. 극단적 내향성은 시간을 두고 극복해야하는 문제이고요. 사회성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기르는 것도 수학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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