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skp 라인에 재학 중인 학부 1학년 입니다. 저보다 먼저 관련 학계나 업계에 몸 담그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어렸을 때 상대론과 양자론을 접하면서 끈이론/M이론을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싶은 것은 이론물리/순수물리/현대물리 세 가지의 교집합이다보니 교수나 연구원이 아니면 취업이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나 연구원도 바늘구멍이며, 특히 제가 하고싶은 분야는 어렵다고 악명이 자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이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며 성공하는 것은 둘째치고, 말 그대로 굶어죽지 않을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걱정은 앞선 걱정 때문에 파생된 걱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제가 이 분야를 계속 좋아할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나중에 이 분야가 재미없어진다면, 저는 돈도 못 버는 분야를 좋아하지도 않게 된 것이므로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한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학사과정에서 복수전공으로 취업이 잘 되는 과(지금은 전기전자를 생각중입니다)를 택하는 것입니다. 그 후 물리학과 박사 취득 후 이 분야로 굶어 죽을 것 같을 때, 혹은 이 분야가 재미가 없어졌을 때 학사과정에서 얻은 학위를 통해 다른 곳에 취업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 부분에서 선배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사 수료/졸업 후 학사학위로 취업이 가능한지, 회사에서 박사 후 학사학위를 이용해 지원했다는 특수성 때문에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확률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혹은 그 밖에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참고적으로 대학원은 전문연구요원을 계획하고 있기에 한국에서 할 것 같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요약입니다. 1. 이론물리/순수물리/현대물리 교집합인 끈이론/M이론 공부하고 싶음 2. 취업하려면 바늘구멍인 교수/연구원 밖에 길이 없음. '성공하긴 커녕 굶어죽지 않을 수나 있을까?' 걱정이 듦 3. '내가 이 분야를 계속 좋아할까? 중간에 싫어지면 난 내가 좋아하지도 않고 돈도 못 버는 거를 공부한거네?' 하는 걱정이 듦 4. 아이디어 생각->학부에서 복수전공을 하자. 박사 후에 먹고 살기 힘들 것 같으면 학사 복수전공으로 취업이나 하자. 그럼 굶어죽지는 않겠지 5. 이 아이디어가 현실성이 있는지, 취업에 불이익이 많을지 궁금. 또한 기타 선배님들의 생각 및 의견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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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5.08.07
2. 순수물리 한다고 굶어죽지 않습니다… 순수물리 박사하고 AI나 퀀크로 전환하신 분들 아주 많고 그 쪽에서도 많이 환영합니다 (수학적 기반이 되있다는 가정하에). Openai만 봐도 순수물리 박사 몇명있습니다. 3. 이건 어느전공이나 똑같죠. 그런데 들어가서 바꾸는게 생각보다 어렵진 않습니다. 4. 복수전공은 좋은 생각이긴 합니다. 그런데 “학부전공으로 취업” 이건 말도 안돼는 얘기고 물리박사인데 전전/컴공 백그라운드 -> 이건 플러스입니다. 5. 지금 1년차면 박사까지 하신단 가정하에 최소 9년인데, 9년전을 생각해보시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예상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거 하세요. 공대 안에 계시는 이상 항상 길은 있습니다.
대댓글 3개
2025.08.07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혹시 4에서 전전 백그라운드가 왜 플러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곳(업계)에서 어떤 이유로 플러스가 되는지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2025.08.07
그리고 2에서 국내박사도 다른 분야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
2025.08.09
요즘은 전전/컴공 혹은 수학 백그라운드 있으면 누구든 좋아합니다.
전전/컴공은 그래도 코딩은 좀 하겠지, AI 남들보다 좀 더 알겠지란 막연한 기대감, 수학은 논리력/코딩이 남들보단 좋겠지란 기대감이 은연 중에 깔려있습니다.
2025.08.07
정형원 박사님도 기계과에서 AI랑 전혀 상관 없는 에너지 시스템으로 박사 하시고 지금 메타에서 1400억 받으면서 AI 하고 계십니다
대댓글 1개
2025.08.07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는 그리 똑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시 그러한 (전공과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는)케이스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많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그 업계에서는 어떠한 이유로 전혀 상관없는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뽑을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정형원 박사님도 openai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에 스카웃 당한 것일텐데, 처음 openai는 어떠한 이유로 정형원 박사님을 뽑았을까요?)
2025.08.07
spk 학-박이면 분야 상관없이 삼전은 가서 안굶습니다. 기업에서 박사 학위자를 뽑는 이유는 전공이 핏하다기 보다는 인내심, 호기심, 문제 해결력 등의 요인이 많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8.11
답변 감사드립니다. 요즘 에타같은 곳에서 전자과를 선택해도 삼전,하닉 가기가 힘들다고 하는 글들을 봐서요... 더 두렵네요. 박사졸이 아니라 학사졸이어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만약 전공과 전혀 관련없는 기업에 지원을 한다면 다른 관련 전공을 고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긴 하겠죠?
2025.08.08
ㅎㅎㅎ
2025.08.08
원래 박사를 뽑을 때 전공 적합성만 보고 뽑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 최초의 햇지펀드서로 유명한 르네상스는 수학, 통계, 물리, 천문학 박사만 뽑습니다. 잡 토크도 저기 연구에 관한 걸 시키는 걸로 유명하죠.
한창 전략 컨설팅사들이 기세 등등할 때 맥킨지 같은 곳에서 이공계 박사를 뽑을 때는 ‘박사’ 과정에서 훈련받은 문제 정의 및 해결 능력을 보고 뽑았죠.
SKP 에서 순수물리로 박사를 받을 정도면 뭐, 나둥에 숟이 학사로 취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위 과정 중에 훈련받은 스킬을 써주는 곳이 있거든요.
다만 거기까지 간 다음에 학계를 떠나는 고통이 만만치 않죠. 그리고 노파심에 말하자면 끈이론 같은 건 하지 말아요.
대댓글 1개
2025.08.11
답변 감사드립니다. 구체적인 실례를 말씀해주시니 안도감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동안 몸 담그던 학계를 능력 부족으로 떠나게 된다면 참 힘들 것 같습니다.
2025.08.07
대댓글 3개
2025.08.07
2025.08.07
2025.08.09
2025.08.07
대댓글 1개
2025.08.07
2025.08.07
대댓글 1개
2025.08.11
2025.08.08
2025.08.08
대댓글 1개
2025.08.11
2025.08.08
대댓글 1개
2025.08.08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