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AI들의 발전으로 그들에게 코드방향을 주면 그에 맞게 코드를 짜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입니다. 저는 AI를 사용할 때, 원하는 구현방안을 말하고 chat GPT/gemini가 짜준 코드를 훑어본 후, 세부적으로 고치고 싶은 부분들만 고쳐서 코드를 그대로 사용하곤 합니다.
기본적인 문법은 익혔기에 ~~한 방식으로 코드를 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함수 및 모듈들을 다 외우지 못해서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코드를 구현하지 못했던 입장에서, 사용하고 싶은 모듈 및 함수, 코드의 흐름을 AI에게 말하며 그들이 짜준 코드를 사용하는 제 모습을 보니 어느새 제가 전공자인지, chat GPT의 대리인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항상 느끼는 것은 코드의 흐름은 제가 요구하는 것이 맞지만, 그에 맞는 모듈 및 함수들은 gpt가 더 잘 찾아내고 더 잘 활용하는거 같긴합니다)
그러면서 코딩 공부가 귀찮아지고, 실제로 코드를 짜보지 않고 그저 다양한 코드들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코드를 만들어내는지, 나라면 어떤 식으로 코드를 흘려보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오늘 GPT에 쌓인 대화들을 보고 문득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연구실을 둘러보게 되었고 모두 gpt를 켜고 에러나는 상황에서도 gpt에 의존을 하고, gpt가 시키는대로 코드를 입력하는 현상을 보며 살짝 고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디어들을 코딩을 통해 검증만 하면 되는 입장인(물론 그럼에도 코딩의 중요성은 알고 있습니다.) 저마저도 AI에 위협을 느끼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데 코딩을 완전 전문적으로 전공하시는 분들의 견해가 궁금해서요.
앞으로 이공계에서 학문을 전공하는 사람들 및 학자의 길을 가려는 학생들이 지녀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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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08.19
놀랍게도 코딩까지 가지 않고 영어 작문만 봐도 답나옵니다. 요즘 개나소나 GPT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논문 영작 수준이 차이가 꽤 나거든요. 결국 좋은 도구를 줘도 쓰는 사람이 ㅄ이면 결과물도 별로다 입니다
운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운전이라는 기술은 보편화되어 있는 기술이고 일반인들은 자동차 지식이 많이 없더라도 운전은 가능하지만 자동차에대한 지식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도움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당신이 전문 드라이버라면 자동차 지식 없이는 크게되지 못하겠죠. 카레이서가 자동차 지식없이 가능할까요?
2025.08.20
최저 임금이 오르는것 처럼 인류의 기술사용 수준이 한단계 진보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손빨래를 하던 많은 사람이 세탁기를 사용하게된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손빨래를 정말 잘해서 먹고살던 사람은 손빨래 측면에서는 세탁기에게 완전히 밀려버릴겁니다
하지만 어느 손빨래 장인은. 세탁기에서 못하던 지점을 발견하고 그걸 충족시켜주는 세탁기를 개발하거나. 세탁후 나온 세탁물의 품질을 높혀줄 후공정을 매력적으로 어필하여 살아남겠지요.
코딩도 같습니다. 코딩의 코자도 모르는 사람이 이제 누구나 세탁기를 사용하듯 코딩을 사용해서 일을 해결할순 있습니다만. 코딩 개발자가 보여주었던 세밀한 디테일 혹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코딩 개발자만 알아차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대충 코딩 기술만 적당히 익혀서 어찌저찌 먹고 살아야겠다 하는 사람이야 전멸하겠지만 코딩에 대한 공부와 학문이 무쓸모가 되었다는것은 아니기에 코딩 개발자와 전문 인력들은 서비스의 형태가 보다 한단계 증가될뿐 여전히 유효할것이라고 보입니다.
2025.08.19
대댓글 2개
2025.08.20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