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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내 인간관계-서럽고 아픕니다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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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적는 글이라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한테도 많이 털어놨지만, 다들 “무시해라, 신경 쓰지 마라”라는 말만 해서 결국 여기 적습니다.

저는 어릴 때 아동모델을 한 적도 있고, 사람들 눈에 잘 띄는 편이었습니다. 좋은 시선도 있었지만 동시에 뒷말과 질투도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인망에 집착하다시피 살았습니다. 더불어 학점도 꾸준히 챙겨서 복수전공을 이수하면서도 과탑 성적을 유지하였고, 교수님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학부때부터 저의 그런 모습을 꾸준히 언급해주실 정도였으니까요. 자랑해서 죄송합니다만, 대학원생인 저의 신분으로써는 교수님의 칭찬이 하늘과도 같았습니다. 저도 그 기대에 보답하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저보다 나이 많고 성적도 낮은 후배가 제 얘기를 안 좋게 하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쟤는 공부보다 외모 관리나 한다”, “교수님 눈에 띄려고 쇼한다.” 저는 연구도 누구보다 진심으로 했는데, 그 열심조차 ‘튀려고 애쓴다’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억울했던 건, 저는 그 후배를.. 웃긴 말이지만 진짜 한 식구처럼 생각했다는 겁니다.
고민도 들어주고 인간적으로 챙겨줬는데, 돌아온 건 뒤통수였습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이 많다는 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실제로 그 악의에 눌려보니 진짜로 무너져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런 상황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연구실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 교수님께 말씀드린 적이 없지만, 그 후배가 제 이야기를 안 좋게 했을지는 모를 노릇이니까요.

솔직히 저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여러 시기를 거쳐오며, 제가 족적 남긴 곳에는 반드시 친구가 3명 이상씩은 남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이상한 감투도 몇개 써보기도 하고, 엉뚱한 데에 시간 낭비도 해보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에 와서는, 제가 정신 못 차리고 꽃밭 속에서만 살아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원은 사회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인간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현실은, 후배가 아니라 상사가 저런 사람이어도 근속하게 해주면 “감사합니다” 해야 하는 곳이 회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자신이 없어집니다.
내 마인드가 너무 썩어빠진 것 같다는 자괴감이 듭니다.


다들 이런 상황, 어떻게 견디고 계십니까.
제가 너무 순진하고 멍청한걸까요.

남을 믿으면 안된다, 약한 부분을 드러내면 약점이 된다.. 뭐 이런 것들, 대부분 언제쯤 알게 되신건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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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8.23

힘내세요 ㅎㅎ

근데 일단 약간 자기애가 보이네요.. 뭐 높은 자존감일수도있구요 ㅎㅎ 나쁘단건 아니지만 사람들은 본인이 힘들면 그런사람들 깍아 내리고 싶거든요.. 질투일수도 있고 ㅎㅎㅎㅎ

저는 질투를 받는 입장이라기 보단 하는 입장이 더 많아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주목받고 그럴때 사람들은 제가 잘못되면 다들 좋아했어요 ... ㅎㅎ 사실 저도 잘난놈이 못되는걸 혼자 조용히 웃고 그랬어요 ㅎㅎ

그냥 지금은 훈련의 시간이고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는 과정이에요... 목표가 뭔지 모르겠지만 ㅎㅎ 교수라고 가정한다면 교수 자리는 한정적이거든요...

대학원이란 곳이 워낙 패쇄적이고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뭔가 정상적이라기 보다 뭔가 다들 뒤틀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ㅎㅎ

암튼 본인 연구 성과에 집중하시고 성과를 내시면 됩니다.. 그외에는 신경쓰지마세요..ㅎㅎ 항상 속했던곳에서 3명이상 인연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도 그래야지 이런 집착은 버리시고 본인 연구와 주변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선넘으면 단호하게) 이런 일관성을 유지해주시면 될꺼 같아요 ㅎㅎ

그럼 이만

2025.08.23

후배면 그냥 찍어누르면 되는 거 아님?
글쓴이가 잘 못하고 있는건 본인이 윗사람인데 왜 아랫사람때문에 휘둘림?

2025.08.23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위아래 상하관계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셨기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그러니 힘내시고요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 내안의 것에 집중하고 살수록 남이 저러는 것을 이해 못하게 되죠

저런 인간들은 사람 봐가면서 그러거든요
선악의 기준, 선넘는 기준이 다르고 내로남불이 심할 겁니다
원래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며, 강도 눈에는 강도만 보입니다

이제는 학교도 사회라고 생각을 바꾸시면 점차 해결될 겁니다
아프시겠지만, 그런 시선을 갖추지 않았기에 언제든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그럴수록 중심을 잘 잡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자전거를 잘 타고 싶으면, 넘어질 때 흙먼지에 집중하지 말고 타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구 유사한 경험으로 방황할 때, 이러한 고민을 할수록 흙먼지를 더욱 터는 꼴이라는 것을 깨닿고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연구하러 학교 오신겁니다
본질에 집중하시고, 소문이 진짜 수면으로 떠오를 때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잘 흘려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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