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해외 생활 인간관계

2025.09.11

1

188

저번에 박사 시작하자마자 결혼할거라고 글썼던 사람인데 요즘 나이가 30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되면서 뭔가 공허하고 허전함.

친구그룹은 몇개 있는데

1. 캐나다 친구그룹 - 다인종, 모두 born and raised here. K-문화 이런거에 관심 1도 없고 그냥 같이 총쏘러 가거나 Fishing or 당구with beer, 볼더링 등등 이런거 하는 그룹임. 학력 수준도 college 에서 bachelor 졸업생들로 다들 일하고 대학원생은 나밖에 없음. 영어소통도 전혀 문제없고 불편함 없이 서로 서먹한거 없이 재밌긴 한데 저렇게만 노니까 한국처럼 포차감성으로 술 마시거나 노래방 가거나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하던게 그리움. 그리고 얘네들 단순해서 가끔 인스타 페이크 뉴스도 믿음 ㅋㅋㅋ 그래서 매번 내가 correction해줌.

2. 한국 학부 친구그룹 - 다들 학부 졸업하고 일하는중. 다들 공기업, 대기업에서 잘 일하고 다님. 카톡 단톡방이 있고 그냥 서로 뉴스기사, 동기 근황 등등 이런것들 이야기함. 그런데 내가 한국 대학을 중퇴해서 애들하고는 친하게 지낸지 1년-1.5년정도이고 나머지는 계속 멀리서만 연락하고 지내왔는데 나머지 애들끼리는 펜션가고 놀정도로 사이가 좋은데 나는 그런적도 없고.. 그냥 내가 이 그룹에 어중이 떠중이로 껴있는 느낌임.

3. 한국 고딩 친구그룹 - 뽈뽈히 흩어짐. 이게 너무 슬픔. 물론 단톡방 있는데 마지막 톡이 3달전임. 몇명은 해외에 나가있고 몇명은 결혼했고 그리고 서로 성격이 사회생활하면서 바뀌어서 그런가 고딩때처럼 격없이 놀기가 좀 뭔가 어색해짐. 인스타 보면 다른 친구들은 친구그룹끼리 잘 지내고 우정여행같은거 놀러가는거 스토리에 올리고 어떤 친구 결혼식이면 서로 엄청 축하해주고 되게 부러움.

4. 제일 친했던 친구 2명 from 한국대학 (A, B) -
A: 학과 회장까지도 할 정도로 되게 인싸였는데 아무래도 주변에 찐따같은 애들이 얘가 막 받아줘서 좋다고 A를 막 대해서 지쳤나봄. 그래서 얘가 대대적으로 인간관계 개편을 했는데 여전히 나는 그 애의 친구였음.
A가 한국석사 졸업후 대기업 입사 생활했는데 얘가 가끔씩 급발진 밟고 그러고 우울할때면 아예 연락을 읽씹함. 당연히 힘들고 친한친구니까 그런데 나도 최대한 응원해줄려고 하지만 석사를 2년전부터 하면서 내 마음에 여유가 점점 없어지면서 결국 몇달전 손절치게됨.
B: 이 친구는 겜돌이 친구인데 그냥 별 꿈없이 무던하게 사는중. 이 친구랑은 가끔씩 연락하며 살지만 뭔가 벽이 생긴 느낌임. 이 친구에겐 내가 제일 친한 친구가 아니라서 그러는듯.

--> 공통적으로 나와 비슷하게 박사를 하고 있거나 그러는 친구가 없음. 그래서 대학원 다니면서 힘든점을 이야기 하기가 어려움. 다른 사람들 인스타그램이나 해외 석박사 블로그 보면 한인친구들 잘 사귀어서 잘 놀러 다니는것 같은데 부러움. 나는 애당초 한인친구를 어떻게 그렇게 사귀는지도 모르겠음. 한인학생회는 Undergrad(학부생) 나이 젊은 애들을 위한곳인것 같기도 하고 그런곳은 이제 지침. 좁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지들끼리 왜 이렇게 험담하고 서열 나누고 그러는지 원..

여자친구를 구하는거라면 오히려 명쾌함. 그냥 데이팅앱 켜서 만나면 되는거니까. 그런데 데일리 라이프를 같이할 친구를 사귀는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내가 학교 헬스장을 주 3일정도 가는데 한인 애들도 아니고 나와 거의 6-8살 차이 나는 어린 학부생 애들만 Bro하면서 꼬임. 애들이 나한테 말 걸어주고 같이 운동하자고 하는건 고마운데 내가 나이가 이제 서른을 바라보고 서로 관심있는 토픽이나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걔들과 다른 나이다 보니..아무래도 거절하게 됨.

김박사넷 같은 곳에서 이런거 이야기 하기에도 뭔가 off topic 인것 같아서 잘 못쓰게 됨. 블라인드처럼 연애 or 고민 상담 게시판이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래서 요즘 더더욱 연구만 집중하게 되고 인스타로 다른 상대방들의 인간관계를 보면 부럽고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되고 현타오고 공허해짐.

물론 옆에서 여자친구가 나에게 매일매일 뿜뿜해주니까 이런 우울함이 금방 덮어지긴 한데 요즘은 자주 이게 다시 들춰지는건 어쩔수 없나봄. 특히 결혼 리셉션에서 부를 친구들도 저 첫 그룹 친구들 말고 없음. 물론 여자친구가 거의 100명 채워주긴 하는데.

다들 박사나 포닥하면서 그러신가요? 특히 해외생활 하신 분들이라면 더더욱이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개

2025.09.11

다들 그렇게 사는거죠 뭐
대학원 학생회 없나요? 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친해지던데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