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6모 9모 전부 의대 안정권 성적이 나왔습니다. 실수를 해도 좋은 의대는 아니여도 끝자락 의대는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나는 물리를 너무 좋아하니 영재고에 꼭 가서 나중에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해야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그 희귀하다는 3차 면접떨을 해버리면서 (아마 2차 지필고사를 엄청 턱걸이로 붙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의대나 가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막상 또 의대를 가려고 하니 제 마음속에 이공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물리가 너무 재밌기도 하고, 연구라는 것에 로망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사로서의 장점도 떠오르기는 마찬가집니다. 재력, 명예 높은 안정성 등등이 생각납니다.
이공계의 단점도 우려됩니다. 아마 학사졸로 마치진 않고 최소한 석사, 희망사항으론 미국 박사도 가고 싶습니다. 그치만 고등학교 공부와 연구는 다르며, 실적을 내지 못하고, 시간도 시간대로 쓰고, 이룬건 없는 변변찮은 사람이 되는 그런 미래가 염려됩니다.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안정성이 낮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아무튼 각설하고, 저의 짧은 식견이지만,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이공계의 최첨단에 계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퍼런 인생 후배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의대에 가는게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만족하고 계시는지, 후회하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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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5.10.26
고민되면 의대 가세요
2025.10.27
의대가 진리임 ㅇㅇ
2025.10.27
의대 가십쇼. 훨씬 쉬울 수 있습니다
2025.10.27
원래 인생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야합니다 정말 물리하고 싶으면 이공계 가세요
2025.10.27
과학고 진학은 시도도 안 한 케이스죠? 일반고에서 수시 아니고 정시로 준비하는 케이스고.
열심히 잘 버텼네요. 응원합니다.
의대 가세요. 현재 상황에서는 여러모로 의대 진학이 낫습니다. 단순히 직업 전망 뿐 아니라 본인의 퍼포먼스에서도 그럴 거에요.
대댓글 3개
2025.10.27
응원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확히 맞추셨습니다. 내심 붙을 줄 알았던 영재고 3차가 떨어지고, 3차 탈락 발표일 3일 뒤가 과학고 1차 서류 마감일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떨어진 것에 대한 충격으로 과학고 지원 포기하고 자사고 지원 포기하고 내신을 잘 따기 위해서 동네에 안좋은 고등학교 갔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너무 안 좋으니 시험문제도 이상하더군요 모의고사는 항상 11111이 나오지만, 내신 국어랑 영어는 2,3등급을 못 벗어났습니다.
사담이 너무 길었네요 다 맞추신게 신기해서 글 남겼습니다.
다시한번 응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차츰 해결되어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2025.10.27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서 수능 준비하세요. 과탐은 물2, 화2인가요? 요새 같은 시절에 화1을 하지는 않겠고 아직 이공계 미련을 갖고 있다면 물리나 화학 중 한 과목, 또는 두 과목 다일 수도 있겠고….
대학원이 활성화되지 않은 의대에 입학했다 하더라도 요새 탈전문의 경향이 강해서 인턴, 레지던트를 연구 역량이 있는 병원으로 옮기면 연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건 ‘가성비’가 나오는 일은 아니죠. 하지만 가능합니다.
부경전충급 지거국 의대라면 굳이 옮기지 않아도 가능하고요.
2025.10.27
답글 감사합니다 과탐은 고2때 열심히 공부한게 아까워서 그냥 물1 지1으로 하고 있습니다. 언메 미적 물지 이렇게 선택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답글 감사합니다
2025.10.27
의대 포기하고 자연대 전공해서 현재 박사입니다.
저는 의대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구가 하고 싶어서 박사까지 한 케이스인데, 졸업하고 난 지금 보면 약간 후회가 있긴 합니다.
연구라는게 정도가 있는게 아니더군요. 고등학교, 대학교 수준에서의 흥미로운 연구 분야를 생각하면 사실 대부분 거기서 거깁니다.
조금만 시야를 넓혀보면 의학과 항공우주공학을 결합한 연구 분야도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제 의견은 일단 의대를 진학해서 공부하면서 임상 의사를 하든,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의사과학자가 되든 고민해보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대댓글 2개
2025.10.27
과거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신 선배님의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의사가 된 뒤에 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하지만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아마 의대에 진학 한 뒤 대학원을 통해 과학을 공부해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대학교에 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학원의 문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2025.10.27
네 어떤 의대를 나오든 대학원을 꼭 같은 학교로 진학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대 졸업 후 설카포 대학원 혹은 해외 탑스쿨에서 학위하는 것도 모두 가능합니다. 물론 의대 6년 공부 후에 전혀 다른 공학을 공부하는 건 가시밭길일 수도 있겠죠. 이런 점은 어느정도 고려하셔야 할 것입니다.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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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수학 좋아하면 공대가세요 결국 의대는 서비스직이라서 사람 상대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직업입니다
한국의사들은 기회만되면 한국을 뜨고싶어합니다 가성비 안 나와서요
2025.10.27
의사가 된 뒤에 과학을 하고싶으면 길이 많음. 국가에서도 의사과학자 양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근데 자격증 없는 과학자는 까딱하면 포닥낭인임.
2025.10.26
2025.10.27
2025.10.27
2025.10.27
2025.10.27
대댓글 3개
2025.10.27
2025.10.27
2025.10.27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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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2025.10.27
2025.10.27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