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대학에서 학위했는데, PI한테 배운건, 최종적으로 논문(글)을 쓴 사람이 가능하면 1저자랑 교신저자 둘 다 책임지고 맡는게 맞다라고 배웠습니다.
물론 교신저자는, "교신"을 순조롭게 진행해야 한다라는 목적에 맞춰, 상황에 따라 지도교수나 공동연구자도 추가로 함께 들어갈 수 있고, 예를 들어 학생이 논문 쓰고 투고까진 했는데, 졸업 후 취업을 해서 학계를 떠나는게 확정인 경우엔, 교신저자로 학생은 빼고 지도교수로 올리긴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국 대학은 학생이 졸업 후 진로가 어떻든, 1저자는 학생이 하고 교신저자는 지도교수가 하는게 디폴트라고 들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네요 (성급한 일반화를 들은걸려나요..?). 솔직히 1저자랑 교신저자 둘 다 맡든 그 중에 하나만 맡든 당사자의 정량적인 실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는게 없을거라 생각은 들어서.. 이왕이면 한 논문으로 여러명한테 효율 좋게 실적 나누는걸 우선하는 것 인걸까요??
또 간혹 김박사넷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주제인거 같은데, 저는 첫 아이디어 제시나 실제 실험 및 데이터 분석 등등 에서 물리적인 기여도(시간, 에너지)가 어떻든, 가장 앞에 1저자는 무조건 최종적으로 논문(글)을 쓴 사람이 맡는게 도리라고 배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uthor"와 "저자"의 뜻이나, 그 한자의 의미를 생각해도 납득이 되는 내용이였고, 결국 논문의 형태로 완성이 되는 연구라면, 이 연구에서의 발견과 기여를 얼마나 논문을 통해 잘 주장하냐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것 같아서, 저도 납득하고 PI의 철학대로 연구하고 있네요.
그런데, 데이터를 얻기까지 실험이나 계산은 하나도 안하고, 마지막에 글만 쓰고 가장 앞 1저자 받아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아 놀랐습니다. 어떤 이유로 그런 의견을 주장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지도 않고요. PI한테 배운거기도 하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에서, 막상 한국 연구자분들의 다른 의견들 많이 들으니 여러모로 스스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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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11.10
우선 글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면, 글만쓴다고 1저자 받아가는건 전혀 아닌거 같습니다. 아이디어, 구현, 실험, 코딩, 이런부분이 글 쓰는 것보단 시간이나 노력이 훨씬 더 들어가는 것이어서요. 글 쓰는거야 요즘은 데이터 던저 주면 ChatGPT도 만드는데요. 그리고 두번째 교신저자이야기는, 한국에서 교신저자를 지도교수가 하는 것은 한국에선 논문 실적 카운팅이 교신 저자가 아닌 것은 카운팅이 되지 않는 문화때문에 그런거 같아서 무조건 지도교수가 교신저자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초대형 랩실에선 교수가 논문 내용을 모르는데도, 대량의 논문이 랩에서 쏟아져 나오고 그 모든 논문에 교신 저자를 하는 일들이 있죠.
대댓글 1개
2025.11.10
의견 감사드립니다. 교신 저자 부분은 역시나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네요. 공부가 되었습니다.
2025.11.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해외에서도 대다수 총괄책임이 교신 가져갑니다. 본인의 경우를 해외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마셔요 심지어 학교, 기업 책임 둘이 공동 교신도 흔합니다.
대댓글 1개
2025.11.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한국의 경우 주저자 (1저자, 교신)이 실적에 카운팅됩니다.
학생이 1저자 교수가 교신 가져가는게 흔하고 연구 논문 대다수가 교수님의 책임 아래 연구가 시작되고 진행되고 후속 연구도 계속 진행하니 교신 가져가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2025.11.11
본래 교신이 주저자로 한국 실적 카운팅 안되었던 시기때엔 학생이 모든 연구를 다해도 교수가 모두 1저자로 올라오는 걸로 제자 논문 뺏기가 한창 논란거리였죠.
교신이 실적 카운팅 되는 시기 이후로, 제1저자는 대부분 연구를 주도한 학생이 맡는거로 고착화되었던 거로 알아요.
2025.11.11
논문 글을 쓴 사람이 1저자가 되는 것은 글을 썼다는 이유로 1저자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실험이나 논문에서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빠짐없이 전부 다 알고있어야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논문 글을 작성하지 못할 정도로 기여도가 낮은 사람이 1저자가 되어선 안된다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후 디펜스까지도 책임지고 끝까지 맡아야 하고요.
단순히 텍스트만 타이핑해서 1저자를 가져가는 건 말이 안되죠. 여러모로 글자만 놓고 보면 본질이 빠진 채 와전된 느낌이 있고요. 1저자의 자격에서 글 쓰기는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2025.11.11
교신저자가 해야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물리적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 논문 초안까지 쓰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11.10
대댓글 1개
2025.11.10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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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2025.11.11
2025.11.11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