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석사 2년차 다음주 졸업을 앞 두고 있는 대학원생 입니다. 저는 미국 모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는데 지난 2년간 지도교수님과 너무 어려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지도 교수님은 미국에서 박사를 하시고 현재 대학에서 교수직을 약 10년간 맡고 있는 한국인 교수님 입니다. 학생으로서 스스로 교수님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어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저희 교수님은 제가 미국에 온 지 약 1주일 정도부터, 개인적인 부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본인 짐 정리 (한국에서 가지고온 짐), 티비 테이블 설치, 크로거 가서 물사서 본인 집으로 옮겨주기 등 일과 관련 없는 사적인 부탁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이민자로 가족도 친구도 없는 교수님이 이해가서 도와주고자 했으나, 너무 당연시 여기고 배려 없는 부탁에 참 어려웠습니다.
2. 몇번의 인종차별 발언. 확연하게 또는 은연 중으로 인종 차별을 하시는데, 한 번은 저의 남자친구가 백인 이였으면 완벽 했을 것이다. ( 흑인 남자친구). 이런 인종차별적인 면모가 연구 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같이 일 하는데 있어 많이 불편 했었습니다.
3. 저희 대학교는 여름방학 동안은 과에서 TA 지원과 지도교수님의 연구비에서 나오는 RA 재정적인 지원이 있습니다. 보통 TA는 (4500불 + 여름방학 등록금 면제 650불) 정도 나오며 약 한달간 수업 조교를 하고 나머지 달은 연구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지도교수님은 full RA 지원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계약서는 RA(3000불) 이였습니다. RA을 받으면 연구에 집중할 수 있어서, 대학원생 입장으로 좋은 기회이지만 약 2000불 넘게 차이나는 경제적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50 TA/50 RA 을 제안하였고 교수님 께서는 제가 RA에 대해 감사하지 않는다며 매우 불쾌하고 화가나셨습니다. 결국, 저는 full RA (3750불) 과 다음학기 award에 nominate (1000불 정도 상금) 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과정에서 저와 교수님 모두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싶었고 대화를 통해 저희가 가진 선택사항을 같이 고려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교수님은 RA/TA는 자신이 결정하는거며, 그 과정에서 저의 권리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4. 연구환경, 저희 학교는 박사과정은 없으며, 저희 실험실은 저 혼자 석사과정 그리고 몇명의 학부생이 있었습니다. 처음 실험실에 들어왔을때 (1학기 차), 당시 주 20시간 수업 조교 + 9 학점 (대학원 수업) 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대학원생들 처럼 바쁜 스케쥴이였습니다. 이렇게 연구에 많은 시간을 현실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희 교수님은 한 번 도 실험실에 직접 와서 설명해 주거나 알려주신 적 이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대학원생으로서 어느 일 부분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은 만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고 결과가 빨리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도 당시 막 안식년에서 돌아왔을때 였으며, 실험실도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저는 실험실도 다시 관리하고 정리 했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교수님은 빨리 논문을 무조건 내길 원하셨고, 본인 뜻대로 되지 않을때마다 자신의 감정컨트롤을 못하시고 학생입장에서는 교수님의 행동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4.1) 어려운 의사소통: 같이 연구를 하고 일을 하다 보면 작고 큰 갈등, 오해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잘 해결 할 수 있다고도 믿습니다. 저희가 펠로우쉽을 5일 안에 지원해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 교수님 이메일 자주 확인 하지 않으셔서 last minute 하는 경우가 자주 있음) 당시 교수님은 매우 바쁜주였으며 그래도 이 기회는 저한테도 좋고 받으면 수업조교 하지 않고 연구만 할 수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월요일, 화요일 날을 세서 모든 지원서 준비를 완료했고, 교수님께 수요일 아침에 피드백을 받기위해 보냈습니다. 마감일은 그 주 금요일 이였으며 저는 금요일 아침까지 아무 소식을 듣지 못해 교수님께 잘 받았냐고 물어봤습니다. 교수님은 모든 서류를 다 보냈냐는 질문 외에는 다른 말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7시에 교수님 한테 수정중이라는 문자와 함께 몇 문단을 고치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시 주말을 맞아 다른 곳으로 이동중 이였으며 노트북에 배터리가 없어서 일 할 수 없는 상황 이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교수님께 이상황을 알리고 약 1-2시간 뒤 노트북을 킬 수 있으나 시간이 충분 할 지는 모르겠다, 아마 완료를 못할 수 도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주 월요일 (매주 개인 미팅), 교수님 사무실에 갔는데 교수님은 안계셨고 문자도 연락도 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화가 나며 미팅을 그냥 말없이 자주 안나옴). 결국 미팅을 늦게 하게 되었는데, 매우 화가 나셨고 저는 저의 상황을 설명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원서 수정을 언제쯤 하신다고 미리 말 해주셨으면 좋았었을거 같다. 그러면 제가 일정을 변경해서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을거 같다라고 설명 했으며, 교수님은 자기를 가르치냐며 난리가 났습니다. 이건 아주 일부분 이며 이런식으로 의사소통이 정말 많이 어려웠습니다.
4.2) 프로레셔널 하지 못한 행동 전 문단에서 말했듯이, 미팅 안오시고, 대부분 미팅은 늦으시고, 이메일은 자주 확인하지 않아 일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일에 문제가 생겼을때 모든 것을 학생의 탓으로 돌리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안전 점검 전 날 이메일로 안전 점검오니 준비해라 (이메일 자주 확인 안해서 항상 갑자기) 만약 저희가 준비가 되지 않으면 저희 잘못입니다. 하루는, 길거리에서 자기에게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며 약 5-10동안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4.3) 안전 문제 주말에 고등학생들 끼리 실험 도중, 버퍼가 눈에 들어가 안전 보고를 한 적 있는데, 누가 물어보면 제가 거기에 있었다고 말하하는 지시도 하였습니다.
4.4) 지도교수님의 지도 대학원생으로 연구는 스스로 해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도교수님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5) 가스라이팅 저희 교수님은 항상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가 정말 잘 되길 원하고 항상 기도한다.' 그러나 저는 저의 박사 지원서에 지도 교수님의 추천서를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손목이 아프다며 6개 지원하는 학교중 몇개 만 써주겠다.
5. 종교, 저는 이 교수님을 현지 목사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으며 저 또한 기독교에 오픈 된 마음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옆에서 지켜본 교수님의 모습과 기독교인의 모습은 참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교회를 가지 않았으며, 교수님의 계속 왜 교회에 오지 않았냐며 또는 교회에 있는 제 지인에게 저를 데리고 오라며 등 제안 아닌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지막 까지 저의 졸업 논문에 사인을 못하겠다. 저널에 낸 논문 리비전 마무리하고 가라는 ( mandatory 라며 무조건 마무리) 믿기 힘든 상황 끝에 결국 졸업은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가 졸업하는 그 날까지 아직도 저를 끝까지 써 먹으려 하십니다.
제가 이 2년동안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었었던 방법은 무엇이였으며, 박사과정을 앞 둔 이 시점에서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일가요?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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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3.04.27
처음부터 그 연구실을 피했었으면 베스트였을텐데, 굳이 그 연구실을 가셧어야 하나요... ㅠㅠ 1번부터 너무 에러
1번. 쓰레기 2번. 몰상식 3번. 교수말이 맞긴함 4번. 교수자질 미달 5번. 개독
멍때리는 피에르 페르마*
2023.04.28
작성자님이 잘못한건 없습니다. 단지 저 교수라고 말하기 어려운 작자를 목사로부터 소개 받았다는게 너무 마음아프네요.
2023.05.23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픕니다. 기독교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다. 무슨 말이냐면, 기독교에서도 교회 다니는 사람 들 중 천국 갈 만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많이 상처 받고 고생하셨어요. 이미 충분히 잘 대처하셨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교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끝까지 잘 마무리 하신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보다 넘치는 상황에서도 남탓만 하다가 무너지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앞으로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생활하시면 좋겠어요.
2023.04.27
2023.04.28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