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부는 운좋게 괜찮은데 갔는데, 대학때 공부를 안했습니다. 공학계열인데 수학, 물리 이런것들이 저와 영 맞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연구원인 아버지는 제가 군대 다녀오고서부터 계속 연구실 인턴을 들어가서 연구실 바닥 청소라도 하라고 하셨는데 그냥 안하다 졸업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원은 가기 싫어서 집에다 다른걸 한다고 좀 했었는데, 사실상 그것도 흐지부지되었구요.. 학점도 코로나 학점치고는 별로고 딱히 공부에 흥미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번학기에 한번 딱 맘잡고 공부를 해봤습니다. 사실상 막학기였는데 학점은 많이 올랐고 (다음학기는 교양만 하나 채우면 끝납니다) 그 중에 수업을 들은 한 교수님 과목이 좀 흥미를 느끼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분위기는 어떤지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수업은 잘 하시는 분 같은데 좀 무섭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거나 이러면 가차없이 체크하시고 숙제도 1분이라도 늦으면 안받아줍니다) 그래서 랩생활이 편할거 같진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너는 딱 그런데 가서 배워야한다고 가기를 계속 종용하시고 알고보니 그 교수님이 저희 아버지 대학 동아리 2년 선배신데 자기가 알아보니 딱 넌 거기가서 배워야한다고..
지금 대학원을 갈수도 있겠는데 사실은 너무 아버지 등떠밀려 가는것 같아 좀 그렇고.. 그런데 안가려면 집에다 난 이제 뭐할거다 얘기를 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것도 아닌지라.. 좀 한심하지만 계속 고민은 듭니다. 이번학기 해당 수업은 진짜 열심히 해서 강좌에서 1등을 했습니다. 문제는 그 외 전공학점은 3점대 초반 정도고 ㅠ 그 수업도 수학이나 물리 나오면 모르겠어서 그냥 통째로 외워서 시험을 봤는데 운좋게 좀 외운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좀 한심하지만.. 좀 해주고싶으신 얘기 부탁드립니다.. 이제 학부 인턴 하겠다는 연락 안할거면 아버지와 또 일사항전을 해야할 분위기라.. 마음이 영 심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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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2.07.13
잘 안맞을것같은데 어차피 학계쪽으로 가실생각없으면 그냥 학부졸업하고 바로 회사로 가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솔직히 석사만하고 취업하는게 학부졸업하고 취업하는것에 비해 큰 메리트가 있나 싶습니다.
2022.07.13
2022.07.13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