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박사하고 이제와서 이런 얘기 좀 그렇지만 네이쳐 자매지도 하나 있었는데.. 교수 말 안듣고 포닥 안가고 그냥 6급 공무원 됐거든. 물론 지금은 그것때문에 가족들 생활 만족도도 올라가고.. 만족하지만 그래도 하나 아쉬운게.. 연구자는 자기가 한 결과물이 자기이름으로 남는다는게 진짜 차이다. 그게 논문이든 특허든 학회발표든.
공무원은 철저히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이 그 다음날 사라지더라도 업무는 돌아가야하고.. 그래서 철저히 고스트같은 존재가 되도록 되어 있고, 연구자는 모든 성과물에 자기 이름을 넣게 되어 있어.
물론 이제는 좀 정보공개라고 해서 공문 올리고 할땐 담당 이름을 적게되어 있지만.. 이건 과정일 뿐 결국 그 일은 최종결제자가 다 한 것임. 이게 관료주의라는건데.. 안락함도 있지만 확실히 갑갑하긴 해. 그리고 교수들은 계속 말할 수 있는 직업이라.. 한 20년 하고 나면 확실히 자기 생각을 전개하거나 증명하거나.. 이런걸 공무원만 한 사람들보다 잘한다. 위에 눈치보지 않고 수십년 자기 주장해본게.. 연습이 된거지. 나도 의견서 받아보거나 하면 확실히 교수들이 쓴게 쓸만한게 많음. 약간 살아있다는 느낌? 그런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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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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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연구사면 6급 계장급인데 괜찮음
대졸 9급 입사해서 6급 승진하는데 평균 15~20년 정도 걸린다는데 안정적이고 연봉 복지도 중견기업보다 좋다고 들었음 그만하면 박사졸 성공한 직업임
2021.08.03
2021.08.03
대댓글 1개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