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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를 왜 가는지가 더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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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쪽을 잘 몰라서 대답하기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작성자님보다 더 극단적으로 전공을 바꾼 사례는 꽤 많습니다.
해당 전공이 단순히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바꾼 사람들은 십중팔구 망하지만, 작성자님 처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공부하다보니 관심가는 분야가 바뀌어 전공을 바꾼 경우는 실패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대학교에서 교수하고 계신 분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연구분야를 바꾸신 분들입니다.
왜냐면 그분들 시대에 핫했던 기술 중에 지금 핫한 기술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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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라도 멀쩡했으면 펀딩 하나라도 땃을텐데 에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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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무지한 학생들만 있는 랩에 무슨 과제를 줍니까 에휴... 교수님이 고생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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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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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을 설득하고 싶습니다.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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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특성화고에서부터 석사과정까지 와서 현재 곧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입니다.
기본 지식이 없던 터라 고생을 꽤 많이 했구요.
어디서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저만의 철학이 있어서 지J대라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기죽지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취업을 선택할지 박사를 선택할지...
석사 과정 중 박사도 하고 싶다는 말을 저희 교수님께 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 말을 한 이후로 저희 집안 사정이 급격히 나빠져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심하게 앓게 되었고 저는 학업에 열중할 수가 없었습니다(핑계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러셔도 됩니다). 그 때 너무 힘들었던 탓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고 자살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딱 이 시기에 교수님과 함께 학회를 가게되었고 집에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교수님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제 집안얘기와 왜 제가 지치는지... 교수님은 다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래도 공과사는 구분하자며 절 다독여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더 열심히 하려 노력했습니다. 반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후배도 두 명 들어왔습니다(제가 연구실 들어왔을 땐 선배가 없어서 교수님이 다 가르쳐주셨습니다). 후배들을 가르쳐주면서 저도 정말 많이 배웠고 너무 늦은 시기지만 이제서여 연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 내가 뭘해야하는지 제대로 깨닫고 보람차게 살고있는데..... 벌써 졸업이라뇨... 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직도..ㅠ
졸업시즌이 다가오니 취업처 추천도 들어왔습니다. 조건도 꽤 좋았지만 제 전공과는 살짝 거리가 먼 업무라 거절했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 연구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도 그 부분은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에 박사를 진학하겠다고 오늘 말씀드렸더니... 교수님은 너의 미래를 생각해라. 학벌이 네 생각보다 정말 중요하다며 박사를 할 거라면 다른 학교로 가는게 어떻냐 내가 알아봐줄게... 라고 하시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슬픈 마음이 일었습니다.
저는 제 교수님을 정말 존경하고 진정한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 외에,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제가 가장 힘든 시기에 가족보다 더 절 지켜주신 분입니다. 더듬더듬 정말 어설픈 저를 끝까지 봐주시면서 제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참으시면서 서포트해주시고...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전 계속 이런 교수님 밑에서 배우고 싶고 제가 진행 중인 연구가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제 미래를 위해 다른 곳으로 가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전 학벌 이런 거 중요하게 생각 안 합니다. 돈도 필요없고 제가 하고싶은 것,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 옆에서 연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비현실적인 걸까요??.... 전 정말 저희 교수님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데 교수님을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졸업 발표 피피티 만들다가 두서없이 써버렸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저는 특성화고에서부터 석사과정까지 와서 현재 곧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입니다.
기본 지식이 없던 터라 고생을 꽤 많이 했구요.
어디서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저만의 철학이 있어서 지J대라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기죽지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취업을 선택할지 박사를 선택할지...
석사 과정 중 박사도 하고 싶다는 말을 저희 교수님께 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 말을 한 이후로 저희 집안 사정이 급격히 나빠져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심하게 앓게 되었고 저는 학업에 열중할 수가 없었습니다(핑계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러셔도 됩니다). 그 때 너무 힘들었던 탓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고 자살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딱 이 시기에 교수님과 함께 학회를 가게되었고 집에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교수님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제 집안얘기와 왜 제가 지치는지... 교수님은 다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래도 공과사는 구분하자며 절 다독여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더 열심히 하려 노력했습니다. 반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후배도 두 명 들어왔습니다(제가 연구실 들어왔을 땐 선배가 없어서 교수님이 다 가르쳐주셨습니다). 후배들을 가르쳐주면서 저도 정말 많이 배웠고 너무 늦은 시기지만 이제서여 연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 내가 뭘해야하는지 제대로 깨닫고 보람차게 살고있는데..... 벌써 졸업이라뇨... 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직도..ㅠ
졸업시즌이 다가오니 취업처 추천도 들어왔습니다. 조건도 꽤 좋았지만 제 전공과는 살짝 거리가 먼 업무라 거절했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 연구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도 그 부분은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에 박사를 진학하겠다고 오늘 말씀드렸더니... 교수님은 너의 미래를 생각해라. 학벌이 네 생각보다 정말 중요하다며 박사를 할 거라면 다른 학교로 가는게 어떻냐 내가 알아봐줄게... 라고 하시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슬픈 마음이 일었습니다.
저는 제 교수님을 정말 존경하고 진정한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 외에,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제가 가장 힘든 시기에 가족보다 더 절 지켜주신 분입니다. 더듬더듬 정말 어설픈 저를 끝까지 봐주시면서 제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참으시면서 서포트해주시고...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전 계속 이런 교수님 밑에서 배우고 싶고 제가 진행 중인 연구가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제 미래를 위해 다른 곳으로 가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전 학벌 이런 거 중요하게 생각 안 합니다. 돈도 필요없고 제가 하고싶은 것,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 옆에서 연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비현실적인 걸까요??.... 전 정말 저희 교수님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데 교수님을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졸업 발표 피피티 만들다가 두서없이 써버렸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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