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합니다. 한 사람의 연구자로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더 많이 실패해도 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실패할 수 있는 자유', '실수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마음 껏 틀리시고 교수님과 패널들에게 마음 껏 물어 뜯기세요, 학생 때는 원래 물어 뜯겨야 성장하고 돌아서고 나면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오히려 학위를 받고 나서 학교를 나와 스스로 서야하는 연구자가 됐는데도 아무것도 모르면 이게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실패한 결과라도 실험 과정과 왜 실패를 했는지, 어떻게 하면 개선될 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면 충분히 졸업 논문으로 가능합니다.
매번 실험에서 좋은 데이터만 나오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박사과정 할 때 3년 넘게 해온 프로젝트가 안 되는 것을 깨닫고 6개월 넘게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것을 교수님께 설득하기 위해 실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에 더 좋은 주제가 운 좋게 걸려 졸업했던 기억이 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이후에 실험이 잘 풀렸던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이전에 했던 무수한 실패의 경험 때문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패를 통해 경험이 늘었고, 이를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작성자분도 무수한 실패에서 분명히 배운 점이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본인도 모르게 한 단계 더 성장하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도 처음엔 미팅때 교수님이 퍼붓는 무수한 질문이 무서웠던 적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성장하는 것은 고통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지도교수님도 질문을 계속 하시는 것을 보면 작성자분이 분명히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러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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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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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