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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쑤셨어야 했나

2023.09.03

20

5342

박사와 교수로 부터 자퇴 유도당한 석새생입니다.

자퇴 당했을 당시 넋나간 상태로 있다가 다른 대학원 붙어서 전 지도교수에게 자퇴서 서명을 받으러 갔습니다.

자신이 한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건지 미안한 기색과 함께 안부를 묻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길 찾아다닌다고 말하니 어딜가든 잘됐으면 좋겠다고 격언을 해주셨어요

그당시는 새출발 할거니 별 생각도 안들고 그냥 좋게 넘어갔는데, 지금 연구실 에서 적응해 나가고 인정받을 수록 묵혀놓았던 생각 '나보다 더 못나고 불량한 놈들도 있었는데 그리고 지금 연구실 에서는 인정받고 잘한다는 소리 듣고 다니는데 전 연구실에서 성과를 못낸다는 이유로 나한테 자퇴까지 유도했어야했냐. 난 다른데가 아니라 거기서 잘 하고 졸업장따고 싶었다.' 이 계속 목 밖으로 치고 올라오더라고요.

만일 그런말을 했으면 어땠울까 생각해보면 당장 속은 시원할지 몰르겠지만 연구바닥 좁은데 나에대한 안좋은 소문이 쫙펴저서 앞으로의 연구와 취직에 큰지장이 생겼을지도 모룬다는 생각이 계속듭니다.

우려한 상황이 생긴다면 나 역시 겪었던 일에대한 중거자료 모아서 언론사에 찌르든 해서 맞설테지만 피곤해 질것 같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당시 잘참고 현명하게 굴었다 생각하지만 제 속은 계속 곪아가네요 죽을 맛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더 좋은 환경과 조건속에서 일하니 처음에 들어간 랩을 잘못 골랐다는 생각됩니다. 또헌 과거를 생각해 볼수록 비록 잘한건 없다지만 처분이 합당한지에 대해 잘못했는지 생각해보면 자타공인 아니던데, 제 가치가 싸그리 무시당하고 문전박대 당했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힙니다.

정말 죽을것 같네요

또 누군간 이런 말로 비웃겠죠

이딴 말이나 싸지르는 놈은 자기가 뭘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남탓만 하네

수준 알만한데 저런놈이 내 동료 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네, 전 이런말 한번 안듣고 살정도로 잘난 놈도 아니고 인싸도 아니고 실력좋은 놈도 아닙니다. 그랬으면 이런 글을 늘어놓을 일자체가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티격태격했지만 마음에 드는 구석이 보여 정이 가서 챙겨주던 선배들과 동료들도 있고 연구하는 과정속에서 잘했다는 소리 들었을때도 있었고 실력이 미천하지도 않습니다. 저 역시 저들에 대해서 맘에 안드는 구석하나 없다고 생각한적도 없었고 선배인데 이런거도 모르나 싶었을때도 있었습니다. 털어서 먼지하나 없는 사람 없지 않는 것처럼 흠도 있지만 좋은 것도 있는 것이 사람이고 그들과 어우러져 같이 서로 보완해 나가면서 목표를 성취하는게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한번 봤던 넋두리 지겹다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와 조언을 해주신 분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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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3.09.03

지금 생각 해보 면 석사과정 때려치라 했다고 이 길을 접어버렸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네요. 솔직히 내길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전공책 다 갖다 버리려고도 했었거든요

2023.09.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나중에 권력이 생기고 여유가 생겼을때 복수하세요.

복수도 힘이 있어야 할 수 있는겁니다.

힘 없는자의 복수는 꼬장에 불과합니다

대댓글 4개

2023.09.03

와신상담 하라는 말씀이군요

저 역시 최고의 복수는 졸업장 따고 좋은데 취업해서 가장 인정받는 잘 쓴 논문 들고 전 지도교수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그럴 수 없으니너무 괴롭네요

2023.09.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예 맞아요

그 사람으로부터 닿을수 없을만큼 잘나가는게 최고의 복수죠.

그리고 그렇게 되면 굳이 복수를 할 이유가 없고 복수라는게 옵션이 되는거죠.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ㅋㅋ

어떤 사람보다 10배 잘나면 미움을 받고 100배 잘나면 그 사람이 님을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1000배 잘나면 그 사람은 님의 개가 되는거구요

2023.09.04

논문 들고와서 뭐 어쩔 건데 ㅋㅋㅋ

2023.09.04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논문 들고 찾아간다는게 왤케 웃기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할 듯

IF : 1

2023.09.03

힘내세요. 지난 연구실에서의 일은 잊고 앞으로 있을 연구에만 힘쓰시고 꼭 좋은 결과내시기를바랍니다
용감한 도스토예프스키*

2023.09.03

들쑤셨으면 또 왜 들쑤셨지 그래봐야 남는 거 없었는데 하고 후회할걸요
어떻게 하든 후회가 남는 선택이라면, 지금 그래도 잘 살고 있다는 걸 전제로 더 나은 선택이 맞을겁니다.

2023.09.03

지나간일로 마음 썩히지 마세요. 본인이 잘되는게 그때 그사람들에게 하는 큰 복수가 될겁니다. 심력낭비 하지마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새환경 주변사람들하고 더 잘 지내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대댓글 1개

2023.09.03

조엄 감사합니다. 그게 잘 안되네요

새환경에서 어수룩한 티 나고 정체 탄로날까 무섭고 또 반복되진 않을까 과하게 눈치보고 죽겠습니자 아주

2023.09.04

지도교수도 좋은 사람 같진 않지만 글보니깐 왜 쫒아냈는지는 알겠네요. 요즘 교수나 박사과정생들이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왜 그런지 이해도 가고요

2023.09.04

말만 들으면 님이 빌런 같은데. 그래도 지도교수가 다른 일 할 수있게 자퇴시켜준거면 교수가 보살인거임. 그런데 와신상담 이런 말이나 하고 있으니..ㅋㅋㅋㅋ

2023.09.04

요즘애들 다이런가..이런 애들 올까봐 타대생들 못 뽑겠음

2023.09.04

뭐지 잘못해서 쫒겨났는데 뭔 복수타령이지.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 받아보세요. 이런데서 화풀이 하는거 보다 상담받고 약먹는게 확실히 좋습니다

2023.09.04

말투가 오타쿠 같다..
겁먹은 카를 마르크스*

2023.09.04

ㅜㅜ

IF : 1

2023.09.04

저도 유경험자입니다. 지금은 이미 박사까지 졸업 다 했구요.
석사 시절, .. 지금 생각해보면 선배들, 포닥 연구교수 지도교수까지는 그 어린 석사과정한테 온갖 짓들은 다했다 싶습니다.
석사는 겨우 마치고 쫓겨나듯이 나왔구요.
마치 러시안룰렛처럼 제가 그렇게 나오고나니 다른 타겟이 필요했는지 한명 괴롭히더라구요.
결국에는 거기에 있는 막내때문에 그 교실 파국났습니다.

파국날 당시 선배들이랑 지도교수한테 엄청 연락왔었네요. 연구비, 인건비 횡령 등(저자 뺏는 것은 허다)검찰 수사까지 갔었어서..
검찰에서도 연락오고 등등.

저도 그런 걱정 많이했어요. 당시에는 제가 패배자가 된 듯했었고, 이쪽 길에서 얼굴 못들고다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했었는데요.
석사후 연구원 활동하면서 저를 좋게봐주신 교수님이 박사제안을 하셔서, skp 중 한 곳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 생각보다 나라는 사람한테 관심없고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깨달은 점은, 어린사람 건들이는 것 아니라는 거네요.
어린사람들이야말로 잠재성이 어마어마해서 나중에 어디서 어떻게 마주칠지 몰라요.
아무튼 결론은 지금은 멀쩡히 제가 생각했던 목표대로 잘 이뤄가고 있구요.
제가 복수안하더라도 누군가는 해주덥디다ㅎ.
저야말로 분해서 밤잠 못이루고 정신과약 먹던 날들.. 저는 9년이 지나서야 용서하게되었습니다. 저보다 잘된사람이 없어서요ㅋㅋ 그때 그 준신이던 지도교수까지는 그 자리에서 내려왔었거든요.

마음이 갑자기 편해지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소문에 무서워하지 마세요. 그거 별거아닙니다. 혹여 그렇다해도 잠깐이에요

대댓글 2개

2023.09.04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참 감사하고 귀한 댓글이네요.

IF : 1

2023.09.05

과거 생각이나서 다시한번 들어왔네요. 작성자님이 저의 친한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현실 조언을 한다 하면 이런 말을 할 것 같아요.

1. 쓴 소리 하시는 분들은 그냥 적당히 보지마세요.
트롤이 누가되었던 그건 별로 중요하지않아요. 설령 작성자님이 트롤이었다하더라도 그 연구실 뭐 그래서 나왔지 않습니까. 앞으로 인생 잘 살면됩니다.

2. 다만 한번 낙오했었다 혹은 실패했었다라는 굴레에 본인을 가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번 세번 더 실수할수도 있죠 뭐.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실수들을 할지모릅니다. 그저 먼 훗날 본인이 어느자리에 있을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제가 힘들어할 때 부모님께서 해주신 조언이 있습니다. 피는 본인 칼에 뭍히는거 아니다 라구요. 복수라는 생각에 갇혀버리는 순간 본인도 앞으로 못나갑니다.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들수록 더 다른사람들 입방아에 오릅니다. 뭔가 이루기 전까지는 잊혀져서 사는게 더 도움이 되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복수는 “복수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제 경험상으로는 그 집단 나와서 보란듯이 더 잘살아가는게 최고의 복수였습니다.

4. 힘내세요.

2023.09.05

본인이 실력부족으로 쫒겨났으면서 왠 복수
마치 교수랑 박사를 나쁜놈으로 매도하는데 어지간히 못했으면 자퇴권유 했을까라고 생각해보셈
좀 잘나가는 랩 다니다 자퇴하고 아래로 지원해서 미련남은거 같은데 뭔 복수타령;
객관적으로 상황을 봤을때
도저히 못 따라와서 어차피 해밨자 시간허비낭비 뿐이라 자퇴권유하고 다른길로 가도 잘되라고 격려해주는 교수 vs 쫒겨난거 소문나서 눈치보면서 복수심에 부들대며 들쑤셨어야됬나 이러는 학생
둘중에 누가 더 이상한지 곰곰히 생각해보셈
내 경험상 대부분 후자가 빌런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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