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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될 미래 vs 꿈

2023.12.12

21

2001

저는 지방 과고에 재학중인 고3인데,
대학원 커뮤니티인 김박사넷과는
어울리지 않는 질문일 수 있으나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얼마전 좋은 기회로 지스트 반도체공학과에 합격했는데,
제가 정말 가고싶던 대학인지라 아마 바로 등록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는 생물리학 분야의 진로를 오래도록 꿈꾸어왔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생물리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가져왔습니다.

평소 반도체분야에 흥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며
원서를 반도체공학과로 내는 것이
선발 과정에 있어 어떠한 불이익도 가지지 않기에
마음 편히 지원한 것인데,
막상 이렇게 합격하게되니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반도체공학과는 삼성 계약학과인 만큼
재학중 상당한 지원을 받게되며,
삼성 입사도 어느정도 보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면
반도체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처럼 반도체공학과가 제 노력 여하에 따라
다양한 측면에서 안정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것과 비교해
생물리학은 제가 정말 연구하고싶은 분야인 한편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돈이 많은 집안이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도 않으니
현실적으로 언제까지나 꿈을 꿀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공학과를 진학하면 못이룬 꿈에 대한 아쉬움,
생물리학을 전공하면 놓쳐버린 안정된 삶에 대한 아쉬움으로
후회하게 될 것 같아 고민이 끊이질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 어떤 선택을 해야
나중에 지금의 선택을 되돌아보더라도
이 선택을 납득할 수 있을까요?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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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개

2023.12.1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대학다니고 군생활하고 이러다보면 생각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반도체 분야가 좀 더 안정적이고 범용적인 곳으로 보이니 우선은 해당 학과로 진학하시고 천천히 고민하는걸 추천드립니다.

2023.12.12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고 싶고 잘 할수 있는거 하세요.

2023.12.12

생물리학으로 진학하게 된다면 어디로 진학하게 될지는 모르나요?

대댓글 1개

2023.12.13

생물리학으로 가도 지스트에 있을 것 같아요. 생물리학쪽으로 마음이 기울면 지스트 입학 후 반도체공학과를 포기하고 생물리학쪽으로 전공할 것 같습니다.

2023.12.12

반도체의 길을 택한다면 저같으면 전자과로 갈수 있다면 전자과로 가겠습니다. 질문자님 졸업할때, 그리고 그 이후 반도체 회사들 상황이 좋으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어요.

대댓글 1개

2023.12.13

반도체공학과와 비교해 전자과가 좀 더 범용적이라 작성자분이라면 전자과를 선택하겠다 말씀해주신 걸까요?

2023.12.12

저라면 꿈입니다. 다만 꿈이나 의지가 자기 생각만큼 영원히 가지 않습니다. 기초학문 전공하는 사람들 중에 처음에 꿈 없던 사람들 없어요. 다들 꿈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대부분은 포기하거나 낙오하게 되는 겁니다. 하시더라도 그건 알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열정을 갖되 열정 자체는 냉정하게 반추해 보세요. 자기 열정을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댓글 1개

2023.12.13

제가 고민하는 다양한 이유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이 부분이라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좀 더 신중해지네요... 저는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지금보다 제가 더 어렸을 때는 굶어 죽더라도 소립자물리학자가 되겠다 꿈꿨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생물리학자를 꿈꾸고 있지요😅 지금 생물리학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언제까지나 지금의 열정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을까요ㅎㅎ 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모자라다 보니 고민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2023.12.13

분야에 따라 더 많은 비율이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수입을 가질순 있지만, 어떤 분야든 상위 수준에서는 괜찮은 수입은 보장됩니다.
글쓴이분이 지금위치와(과고) 글을 통해 느껴지는 사유과정을(미래에 대한 안정성을 객관화시켜 보고 꿈과 저울질할 정도의 판단력) 보면 앞으로 어느 분야든 본인의 노력을 지속할수 있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들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실거 같습니다.
다만 선택하셨다면 망설이거나 흔들리지만 마세요. 석박사까지 잘 이뤄낸다면 수입도 충분할겁니다. (생물리학이 생물쪽 계열인거 같은데, 충분히 전망이 좋은 분야고, 해외까지 넓게보면 먹고사는데 문제가 될 분야는 아닐겁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 지원이 없어도 학자금대출, 국장, 외부장학들로 충분히 자력으로 학석박은 가능합니다. 돈적으로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빠이팅!

대댓글 1개

2023.12.13

따뜻한 응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ㅎㅎ 흔들리지 않으려 할수록 큰 진폭으로 흔들리게 되는 것 같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마음 단단히 먹겠습니다:)

2023.12.13

둘 다 공부해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복전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댓글 1개

2023.12.13

반도체공학과 특성상 타과 복전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긴 하지만 정말 그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2023.12.14

반도체공학과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전과나 복전에 가능하다면 반도체공학과 진학 후 방학 때 생물리학 랩에서 학부 인턴같은걸 해보면 어떨까요?

2023.12.14

생물학을 해서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가요? 그런게 없다면 그만두시고. 있다면 가세여

2023.12.14

꿈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여기는 한국이라 현실을 생각하라 해야겠네요

2023.12.14

교수님들과 상담해봐요. 제3자 교수욥. 한6명은 해보세요
그 중 2명 2명은 생물물리 하시는분. 전자계열. 나머지2분은 생명과학, 다른 물리쪽
그리고, 정 모르겠으면 연구참여해요.
타대 연구참여도 해보시고요.
포스텍 카이스트도 해보시고요

대댓글 1개

2023.12.15

입학 후 교수님들께 여쭤보는건 생각지도 못한 방안이네요. 아무래도 아직 고등학생이다 보니 교수님들께 직접 여쭤보는건 떠오르지 않았나 봅니다ㅎㅎ 제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인 것 같아요!

2023.12.14

참고로 생물물리 하는 사람들 중 화학 학부 기계 석박 후 생물물리 하는 교수님이 있기도합니다.
추가로 여름마다 포스텍에서 생물물리 여름학교 2박3일하는데,
그것도 선발을하는거지만
시도해보세요

대댓글 1개

2023.12.15

포스텍 생물물리 여름학교.. 기억해뒀다가 신청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2023.12.15

Soft matter 쪽은 찾아보면 condensed matter의 하위분야로 이야기하고있고, 고체하시던 분들이 많이 넘어가셨던 걸로 알고있습니다.
반도체 공부를 하실때 고체물리와 관련된 이론적/컴퓨터 계산적 백그라운드를 탄탄히 해두신다면 대학원에서 전공을 바꾼다해도 큰 무리없이 전환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1개

2023.12.15

매 순간의 열심이 나중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뒷배가 된다는거군요.. 당연하지만 너무 당연해서 매번 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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