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서울 어느 대학에서 석사 1학기차를 하고 있는 석사사생입니다. 이 연구실을 작년 9월부터 인턴으로 다녔었는데 연구실 홈페이지를 봤을 때도 교수님과 상담했을 때도 몰랐지만 들어오고 나서 자대 출신 연구원이 단 한명도 없고 모든 석박사생들이 인서울 대학교가 아닌 지방 4년제 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저 혼자 인서울인 학생이었고 선배님들이 제 학교면 연고대많이 가는데 왜 굳이 여기로 왔냐며 눈치를 주셨고 저랑 같이 일을 못하겠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린 선배님도 계셨습니다.
몇 번이고 관둘까 고민하다가 동기들이 들어오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버텼지만 동기들 두 명이 들어오고 저는 심리적으로 더 힘들어졌습니다.
동기 두 명 전부 자대생이 아닌 지방대 출신이었고 저한테 "너는 우리랑 다르게 똑똑해서 걱정없겠다.", "너 수업에서 이해안된거 있다고? 거짓말하지마 너는 똑똑해서 나같은 사람을 이해할 수 없어.", "왜 00선배가 너한테만 일을 줘?", "너 왜 00선배랑 나보다 더 오래 대화해? 내 얘기했어?"와 같이 열등감이 섞인 언행을 자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중심으로 동기 셋이서 같이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둘이 선배들과 교수님께 가서 제가 과제에 대해서 정보 공유를 안하고 자기들이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거짓말하고 제가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데다가 주말 이틀 다 출근을 해서 본인들한테 눈치를 주고 자기들을 지잡대라고 무시했다고 말씀드렸고 교수님께서는 저한테 선배들도 그렇고 동기들도 널 불편해하는데 꼭 여길 다녀야만 하냐며 나갔으면 좋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다른 사람들을 대학으로 무시하거나 눈치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실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으시는 눈치라 어쩔 수 없이 짐을 챙겨서 나왔지만 이 사실을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원 등록금 내주시고 믿고 보내주신 부모님께 이러한 일이 말씀드리는 것이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덜 속상해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나갈 땐 후련하기도 했지만 막상 나가니 제가 너무 인내심이 없고 감정적인 선택을 한거 같고 좀만 더 버틸걸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도망간게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0개
2025.07.04
정말 안그러셨다고 하셨지만...자기 자신을 한번 더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07.04
대댓글 2개
2025.07.04
대댓글 1개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