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영국 소재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3학년 재학중인 유학생입니다. 나이는 02년생이고, 군대 다녀오고 복학해서 이제 내년 6월이면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예전에도 이와 같은 질문을 김박사넷에 올렸었고, 그때 소중한 의견들을 많이 받아서 이번에도 의견 여쭙고자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
학과 선택 자체도 로보틱스를 목표로 두고 진학했고, 실제로 공부를 하면서도 열/유체나 구조역학 같은 과목보다는 제어계측 같은 과목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저번에 글을 올렸을때도 다들 너무 아깝다며 말리셨지만 해외로 다시 대학원을 가는데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아서(그리고 집안 재정이 안정적인 유학생활을 약속할만큼 좋은 상태가 아니라)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난 후에 박사를 다시 해외로 나가는 것을 고민 중입니다. 제가 박사까지 진학할만큼 연구에 뜻이 있는지도 아직은 모르겠고, 이를 위해 학부 재학중에 연구 기회를 찾아봐도 영국 대학은 학부생에게 열려있는 연구 체험의 기회가 너무 모자라더군요.
아무래도 3년이라는 짧은 과정이다 보니 제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 내가 진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맞는지도 고민이고, 진학한다고 했을 때 아무래도 국내에서 대학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이런 것이 진학 시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지 않을지도 걱정이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제 현재 상황과 스펙,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등을 말씀 드린 후에 드리고 싶은 질문들을 드리고자 합니다.
학교: University College London 기계공학과 학점: 1학년 1st class, 2학년은 2.1, 3학년은 1st 목표로 두고 공부 중입니다. 2학년이 3학년보다 성적 비중이 높은만큼 전체 평균 점수는 2.1 (대략 3.9/4.5)이 나올것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희망 연구 분야: Soft robotics and wearable robots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졸업과제가 soft robot 제작이고, 개인적인 흥미도 있는 분야입니다)
1. 해외 학부를 나왔다고는 해도 엄연히 타대생이고, 대학원 진학자가 많아지면서 타대생이 들어가는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로보틱스는 인기가 있는 분야 중에 하나이기도 해서 걱정이 큰데요. 타대생이, 그것도 국내에서 대학생활을 해본적이 없는 유학생이 대학원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교수님 입장에서 꺼려지는 점이 있을지, 제가 가장 잘 살려야 할 이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2. 위에 설명했듯이 학부 과정 중에 연구 경험을 쌓을만한 기회가 없어서 제가 대학원에 진학하는게 제게 맞는 결정인지에 대해 고민이 큽니다.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연구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TMI를 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제가 공부에 흥미를 느꼈을 때는 단일 개념들이 다른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게 되면서 interdisciplinary application의 예시들이 보이다 보면 큰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학 과목에서 들었던 convolution이 머신러닝의 CNN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면 참 흥미롭더라구요ㅎㅎ)
3. 아무래도 학부가 미국이 아니다 보니 제 학교의 네임밸류에 대해 자신감이 없긴 합니다...ㅎㅎ 물론 대학원을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저라는 개인이지 제 대학의 명성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한국 사회의 통념 상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인데요. 혹시 기계공학/로보틱스 분야에서 저희 학교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이러한 걱정을 할만큼 저희 학교의 명성이 큰 걸림돌이 될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이 다 유학생인만큼 국내 대학원을 진학하는 교우들이 많지 않아 정보가 한정적입니다. 혹시 저와 같이 학부에서 유학하시고 국내로 대학원을 가신 분들이 계시다면 의견이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저번에 올렸던 글에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이번에도 도움을 구하고자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항상 불철주야 연구하며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 앞으로의 공부에 좋은 일만 있기를 축복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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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11.10
좀 더 포인트 요약하는 것부터 해보세요. 물론 교수님께 상당부분 요약해서 컨택하시겠지만 평소에 습관들이지 않으면 실전에서 잘 안 됩니다. 제가 보기엔 양호한 스펙인데 사서 걱정하는게 약간 많은 것 같습니다 충분히 본인의 실적에 자신감을 갖고 컨택시 어필하면 되긴 될겁니다 다만 해외유학 을 추천드리긴 합니다
대댓글 2개
2025.11.10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다급한 마음에 글이 두서없이 길어진것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카이스트나 서울대는 타대생 분들이 들어간 경우를 보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학부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포트폴리오나 경험등을 쌓으신게 보이더라구요. 제가 이러한 경험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혹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곳에서 경험을 쌓으면 좋을지도 여쭤볼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25.11.11
연구 언저리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물론 연구가 잘 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보통은 교수님께서 학부연구생 형태로 연구 주제를 주시지요.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게 꼭 나쁜건 아니지만 좀 더 차근히 채워가는게 좋겠습니다.
2025.11.10
대댓글 2개
2025.11.10
2025.11.11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