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과 교수님 n분(n은 5보다 크고 10보다 작음) 중에 미국 박사는 두 분입니다. 그 두분도 연배가 높으신 분이고 요즘은 대부분 국내박사들이십니다. 여기서 잘 모르겠는게, 그럼 이제 미국 박사는 교수되기에 별 메리트가 없다고 보면 되는걸까요 아니면, 여전히 메리트가 있지만 훨씬 뛰어난 국내 박사분들이 들어오셨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가장 원로교수이신 (미국 탑스쿨 박사 출신이십니다) 분과 상담시에 이걸 물어보니 '미국 MIT 박사라고 뽑아놔봐야 한국에서 교수 잘하는게 아니다. 교수는 연구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저기 아는 사람도 많고 실정을 잘 알아야하는데 생각해보다 시행착오가 많다' 라고 얘길 하셨고
가장 최근에 교수 오신 분은 '요즘 누가 유학 나가는지 잘 모르겠다. 난 주위에서 잘 못봤다' 이런 얘길 해주셨습니다.
박사하신 삼촌 말씀은 어차피 대단한 연구할 사람들은 소수고 그 한국박사로 교수된 사람들은 과일장사를 해도 잘했을 사람들이다. 그냥 평범한 정도의 실적이라면 미국박사가 낫다.. 이렇게 얘길 해주시던데요..
그래서 제가 그냥 평범한 정도의 실적을 낼걸 기대하고 그때 낫기 위해 미국박사를 간다.. 그렇게 요약하면 되는걸까요.
사실 석사 1년은 등록금을 낼 각오를 해야한다고 해서.. 경제적 부담도 좀 있긴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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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1.09.11
어떻게 사람을 '미국 박사'와 '국내 박사'로 구분하나요? 너무 나이브하다고 생각은 안하세요?
튼튼한 비트겐슈타인*
2021.09.11
실적이 좋은 미국박사가 되면 종결됩니다.
너그러운 유클리드*
2021.09.11
바이오분야는 한국이 약해서 그동안 미국에서 NSC 저널에 한두편 내고 한국에서 교수되는게 관례였죠. 바이오분야가 제일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극명한 분야였으니까요. 근데 요샌 한국이 많이 성장했죠. 물론 타분야에 비하면 밀리는 감은 있지만 NSC 자매지는 충분히들 내고 간혹 NSC도 냅니다. 같은 실적이면 한국박사가 우위에 있다는 겁니다. 한국박사가 인맥도 더 있고 교수사회 실정도 잘 아니까요. 예전엔 미국을 안가면 실적자체를 못내니 교수되려면 필수였던거고 요샌 한국에서도 미국급으로 내는 사람들이 좀 있으니 그 사람들이 더 선호되죠.
2021.09.11
2021.09.11
202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