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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망없는 프로젝트?

명석한 알렉산더 플레밍*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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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년차 대학원생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가망없어보이는 프로젝트를 부여받았습니다.
기존에 진행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develop되는 프로젝트가 아닌,
그야말로 연구를 위한 연구, 노가다로 일단 future study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future study를 위한
바탕 데이터만 뽑아내는 프로젝트를 부여받았습니다.

처음으로 받는 프로젝트, 매우 유망하고 뛰어난 연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그룹들에서 퍼블리쉬된 논문들이나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적절한 난도의 question을 해결해나가면서
연구에 익숙해지고, 저 스스로 프로젝트 develop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는데요,
어떠한 사전 데이터도 없어서 question조차도 성립될 수 없는 연구를, 막상 노가다로 몇개월 열심히 데이터 열심히 까봐도
꽝만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니까 의욕이란 의욕이 다 떨어집니다.

제가 잘못 생각해서 배부른 소리를 하는건지요, 아니면 이런 연구도 가치가 있는지요?
이런 프로젝트라도 어거지로 진행하면서 연구를 배우는게 맞는것인지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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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점잖은 하인리히 헤르츠*

2021.08.10

교수마다 지도방식이 다를 수 있는데, 저희 교수의 경우 가망이 없어 보이는 일을 줄때가 왕왕 있습니다. 그런 일은 보통 잘되든 안되든 크게 관심이 없는 일인 경우도 있고, 연구과제 관련이지만 모두가 떠맡기 싫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교수 입장에서도 아마 핵심인력에게는 그런 일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글쓴이가 일을 선택해서 받을 순 없으니 아무래도 맡겨진 일을 일단 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 저년차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업무들을 맡아서 어떤건 성과를 냈었고, 어떤건 그럭저럭 방어만 해내기도 했습니다. 실험실이란게 하기싫은 일을 누군가가 희생해서 할때도 있는거죠. 대신 글쓴이가 그 업무에서 교수의 예상을 뛰어넘는 뭔가를 보이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구요. 저는 10학기 무렵 저희랩에서 시도한적 없는 걸 맡아서 성공시킴으로써 확실히 인정받아서 그뒤로는 핵심 과제만 했습니다. 일을 선택할 수 없다면 맡은걸 최선을 다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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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카를 마르크스*

2021.08.10

선택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맞는데, 어쩔 수 없다면 교수님께 확실한 merit을 보장받는 걸 권합니다.
그걸 안했다가 여럿 피본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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