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위권의 지거국 대학에서 현재는 인서울 중위권 대학의 생명공학 계열의 학부를 다니는 편입생입니다. 아직 학과 내에 친한 선배나 교수님은 안 계시고 비 동일계로 편입하는 바람에 전공 공부를 쫓기 바쁘지만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서 공부하며 대학원을 진학하고 학자로서 성장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당장에 기업체 취업보단 제 능력이 되는 한 포닥 과정까지 진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학자의 길에 오르고 싶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주변에선 제 성격이 학자에 어울린다고 하기도 합니다. (욕인가.?) 암튼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최근 군대에 가기 전 학부 연구생을 경험해보고 싶어 제가 전부터 관심 있던 분야를 다루시는 교수님들과 컨택하고 현재 한 분과 대면 면담까지 하고 온 상황입니다. 교수님께 제가 전에 개인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보고서)에 대해 알고 계신 상황이고 그 점을 좋게 봐주셔서 올해 말 석사 졸업생 한 분이 나가면 자리가 생기니 겨울 방학 때 랩실에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제가 아직 미필이라 원래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에 가려 했는데(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복학 후에 교수님 랩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선 처음엔 바로 군대에 갔다 온 후에 다시 논의하자고 하셨지만 이후 전문연 제도를 이용하는 것은 어떤지 여쭤보셨습니다. 정확히는 전문연 제도를 정확히 알아보고 다시 메일로 정리해서 알려주면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에선 최대한 도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만 보았을 때는 사실 바로 입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랩실에 석박 통합 또는 박사 과정생만 뽑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큰 사유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이 교수님께 석박 과정 모두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어렵더라도 석사 전문연 또는 박사 전문연에 도전하는 방식이 오히려 낫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경험 없고 어리숙한 제가 판단하는 데 있어 먼저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일 수 있겠지만 제게 작은 도움을 주신다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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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IF : 1
2023.04.14
학자의 길을 가고싶고, 그 연구실에서 박사까지 할거면 군대를 갈 필요가 전혀 없어요. 문제는 모든게 불확실하다는 건데, 불확실함을 걷어줄 수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수집해야 합니다. 군대가 어떤 곳인지는 알고 있을테니, 모르는 것은 그 연구실의 가치입니다.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면담요청을 하세요. 연구실은 어떤 성과가 나며, 졸업한 사람들은 어디를 갔고, 교수님은 스승으로서 따를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됩니다.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