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과정을 마친 랩실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가고있는데, 처음하는 분야의 연구를 셋업하고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년여간 얻은 데이터가 거의 없네요... 그렇다보니 제 연구자로써 능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하고있습니다.
이 와중에 또 나이가 31살이다 보니까, 올해 아니면 내년까지가 석사 신입으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R&D 부서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아닌가 생각되어 중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있습니다.
지도교수님께 위와 같이 말씀을 드렸는데, 지도교수님 의견은 이렇습니다.
너가 그만두고 올 해 안에 취직이 된다면 그건 괜찮다. 하지만 지금 네가 취업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공인영어 성적부터 준비를 해야합니다..), 31살이면 솔직히 말해 곧 대리 다는 애들 나이라 취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너가 빨리 자리를 잡고싶어서 그런거라면 2년 후에 졸업을 시켜주겠다. 31살 늦은 석사 신입보다 33살 박사가 더 경쟁력있다고 생각한다.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
교수님의 말씀대로, 만약 중퇴 후 취업이 잘 안된다면 정말 난처한 입장이 되버릴 거 같아 섣부르게 취업준비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그렇다고 박사과정을 계속한다고해도 정말 2년 후에 졸업이될지, 졸업이 된다면 석사에 비해 취업이 쉬울지 잘모르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남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선배님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부디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석사 과정으로 기업에 취업할 때 논문수가 큰 스펙이 될까요? 석사과정 중에 높은 IF는 아니지만 SCI급 논문이 여러편 publish 되었는데, 스펙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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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IF : 5
2022.01.25
분야는 다르지만 저희쪽 한정해서는 교수님 얘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석사 취업 시 논문실적을 그리 진지하게 보진 않습니다(박사취업 시에도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보진 않음..)
박사과정... 짧으면 4년 길면 6년입니다.
박사 진학 후, 1년이라는 셋업기간동안 정말 아무것도 성과가 없으신가요...?
보통 새로운 연구를 한다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이상 투자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박사라는게 남들이 하지않은 새로운 것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다보니 당연히 어려운겁니다.
연구자로써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원래 저년차들이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정말 학생을 생각하는 교수님이라면 말씀하신대로 31살 석사 보다는 33살 박사가 더 경쟁력이 있죠.
그러나, 이런 사탕발림 이야기 하는 교수는 많기때문에, 석사과정동안 겪으신 교수님의 성향으로 잘 판단하시면 될 것 같네요. 솔직히 35살에 박사를 받더라도 남들과 다른 확실한 성과가 있다면 저는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PS) 논문편수, 이건 솔직히 아카데미아에 남지 않는이상 크게 신경 안써도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에서는 이사람이 가진 스킬이 어떻게 도움이 될지.. 그것만 보기때문이죠.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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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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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