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3-2학기를 마치고 자대 랩실에서 학부생 인턴을 시작한 지 1달이 되었습니다. 제 학부 전공은 약제학, 약물 전달을 위주로 배우고 있습니다. 추가로 생명 관련 과목이 있기는 하지만 깊이 있게 배우지는 않습니다. 저는 제제보다는 항암제 개발에 더 관심이 가서 자대 타과 랩실에 컨택을 했는데요, 미래에 있어서 너무 고민이 됩니다.
1. 현재 있는 랩실은 석박 통합으로만 뽑으신다고 합니다. 석박 통합으로 6년만에 졸업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랩장 선배님이 10년차로 이번 년도 초에 박사 졸업하시고 포닥을 하고 계세요. 다만 교수님이 정말 이 분야에 있어서는 유능하시고, 유명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이 랩실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된 제가 봐도 연구와 저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집안 형편 상 6년 +a 의 시간에 지원 받을 수 있는 돈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신 것은 아니지만, 제가 빨리 취업해서 집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길 바라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인건비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등록금 + 월세를 내고 나면 최소한의 생활비가 보장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들은 바가 없기도 하고, 선배님들이 과제를 직접 따서 개인 별 월급이 모두 다 다르다고 합니다. (석사가 박사보다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건비에 관한 부분에서 확신이 없으니, 저도 여기서 계속 연구를 할 수 있을 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2. 워라밸이...... 너무 최악입니다. 물론 대학원생이 워라밸 따지는게 말이 안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이 9-9에 평균 퇴근은 10시 이후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출근하고 일요일도 회의 잡히면 하고 새벽에도 단체 메신저에 공지가 날라옵니다. wet lab + dry lab 이고, cell , mouse , pcr 등등 기다리는 시간이 긴 실험을 하느라 그렇다 쳐도 분석 연구 하시는 선배님도 항상 저렇게 생활하십니다.... 새벽에 늦게 퇴근했다 해서 조금 늦게 출근 해도 괜찮은 것도 딱히 아니구요 ....
2. 제 동기로 현재 학부 연구생이 5명이 있는데, 다음년도 입학생은 2-3명만 생각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제가 인턴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도 여기서 인턴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구요. 그렇다면 저도 빨리 다른 랩실을 알아봐야 하는데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4-1학기에 복전도 아니고, 부전공도 아닌 현재 랩실 전공의 4학년 전선을 신청해서 들으라고 하셔서요. 물론 저도 확신이 있다면 다른 과 전공을 메꾸기 위해서 방학 중과 학기를 이용해서 부지런히 따라가겠지만, 지금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1학기가 끝나고 다른 랩실에 컨택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타과 4학년 전선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고, 제가 진학할 분야와 전혀 상관 없는 수업을 듣게 되는게 시간 낭비처럼 느껴져서 너무 고민입니다. 2월까지만 하고 3월 전에 나가는게 맞는걸까요?
3. 위와 같은 고민이 든 상태에서 그냥 학부 전공과 맞춰 자대 약대 제제 연구실에 컨택을 해보려 하는데, 4-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연락을 드려도 늦지는 않을까요?
이런 제 고민이 아직 학부생이고, 1달 밖에 안 된 상황에서 너무 쓸 데 없는 고민인지.... 아니라면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배님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