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AI분야 미국박사 예정시 자대석사 vs 타대석사 어떤게 나을지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미리 정말정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 상황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학부는 고대 전전/컴과 이고 학점은 4.0X 정도입니다. 현재 3학년까지 마쳤고 공익으로 복무중입니다. 현재까지 학부연구생 인턴 등의 연구경험은 없습니다. 2025년 말까지 공익으로 복무합니다만 여유시간이 많아서 토플이랑 전공과목 공부를 하고 있고, 2026년에 4학년으로 복학합니다. 분야는 AI분야 내에서 하나를 희망하고 있으며, 국내의 고대나 카이스트중 한 곳에서 석사를 따고 미국박사를 나가려고 합니다.
AI분야로 한국에서 박사까지 할거면 무조건 카이스트를 가는게 맞을텐데, 흔히들 미국박사를 가려면 자교 석사를 하라고 많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본 각자의 장점은
고대 석사 자교여서 내가 원하는 연구분야와 랩실을 주도적으로 정할 수 있다 자교에 지도교수님과 대학원 인맥이 생긴다 미국유학을 갈거여서 석사까지 할거다 라고 미리 양해를 구할 수 있고 랩실 선택지가 많다 (타교에 가서 나는 유학갈거고 석사만 할거다 이런 포지션으로 랩실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학년 학부연구생부터 연구를 연속적으로 할 수 있다. 새로운 학교와 랩실에 적응하는 시간이 덜 걸린다. 추천서 등을 마련하기 편하다
카이스트 석사 AI분야로서 연구실적이나 연구환경 면에서 고대보다 많이 좋다 (미국박사 입시에 연구실적이 많이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옵션)
인 것 같습니다.
Q1. 내년에 복학을 해서 고대에서 학부연구생을 시작할 예정인데, 카이스트 석사를 지원 시도라도 해볼지, 카이스트를 아예 선택지에서 빼버리고 고대에 계속 있는 선택지만 볼지가 고민입니다. 카이스트 AI대학원이 여러모로 높은 학점을 요구하기도 하고, 합격이 어렵기도 하고, 아무래도 불확실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입학도 쉽지가 않은데, 카이스트 교수님들 입장에서 저같이 박사도 안할거고 석사만 하고 유학가려는 타대생을 별로 뽑고 싶어 하시지 않으실 것 같고, 뽑더라도 과연 추천서 등을 쓸 때 얼마나 도와주실지도 의문입니다. 또한 자대보다는 랩실이나 연구분야를 마음대로 정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 지원을 시도라도 해볼지 아예 포기할지에 따라서 4학년때 학부연구생이나 인턴을 찔러보는 양상도 달라지고, 고대에서 학부연구생을 하더라도 교수님께 드릴 말씀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Q2. 미국 박사 예정시, 고대 석사 vs 카이스트 석사 중에서 어떤게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미국박사 갈거면 자교 석사를 하라는 말이, AI분야처럼 연구성과 면에서 고대와 카이스트의 차이가 큰 분야에도 적용되는 말일까요? 제가 놓치고 있는 자교석사 또는 타교석사의 장점이 있을까요?
Q3. 4학년 복학 전까지 약 1년동안 공익 복무 예정이어서 여유시간이 많은 상황인데, 이동안 전공과목 공부와 어학시험 성적 (토플 GRE) 마련 정도만 해도 괜찮은지, 아니면 여유부리지 말고 전공공부는 빨리 끝내고 치워버리고 논문을 많이 읽고 공부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본능적으로는 편하게 전전 컴과 AI분야 에서 하고 싶은 전공과목들 공부도 하고, 연구분야도 조사해보고 하면서 여유롭게 지내고 싶지만, 이렇게 여유부리지 말고 빨리 논문을 많이 읽고 학부연구생도 어디든 받아주는데 무조건 빨리 들어가고 해야 하는게 맞을지 ㅠㅠ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선배님들의 앞으로의 길도 응원하고,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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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2.06
석사만 하고 유학가는 타대생 받아주는 카이 교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4학년부터 학부연구생 하는거면 많이 늦었어요.
저는 탑4 유학중이고 매 순간 느끼는거는 결국 유학은 추천서가 중요합니다. 우선 학교 네임밸류는 서울대&카이스트 말고는 모르는 미국 교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서울대&카이스트라서 우대를 해주는거는 크게 없습니다. 다만 그냥 뭐 이상한 대학 나온거 아니네 정도로 인식하는거라고 보시면 돼요. 결국 석사 때 연구실에 가서 논문을 잘써서 교수님에게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냐 싸움인데, 중요하게 보셔야 할건 석사 때 지도교수님이 외국에 인맥이 얼마나 있느냐 입니다. 지도교수님이 탑스쿨 박사 혹은 포닥 출신 + 해외 유수 학교, 연구소, 회사 등 과 콜라보를 꾸준하게 하시면서 논문도 같이 내시는 곳을 최대한 노리셔야 해요. "탑티어 1저자 4편 들고 있지만 지도교수가 인맥 없는 학생 vs. 지망하는 미국 학교에 인맥 있는 지도교수가 써준 굉장히 스트롱한 추천서 + 탑티어 1저자 1편 있는 학생" 하면 아이러니 하게도 비등비등하거나 후자가 뽑힐 가능성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거는 일단은 학교보다는 최근에 임용된 젊은 교수들 리스트업을 해보세요. 아주 근래에 (대충 2년 내로) 임용된 한국 교수님들 스펙이 굉장히 상향 평준화 되어서 탑스쿨 혹은 빅테크 연구원 출신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5년전 즈음에 한국에 AI대학원 처음 생겼을 때는 오히려 스펙 낮은 교수님들도 많았으니까 주의) 그 분들은 실적도 필요하고 인맥도 좋으신 분들일 가능성이 높으니 그 분들께 우선적으로 연락해보세요. 다만 아마도 기준치가 높아서 굉장히 열심히 하셔야 할 겁니다. 하지만 당연히 유학 가려면 자신을 갈아 넣어야 되니까 뭐 어쩔 수 없는거죠.
우연히 글보고 뭣도 모르고 유학 준비했던 과거가 떠올라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건승하시고 유학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2025.02.06
대댓글 1개
2025.02.07
대댓글 2개
2025.02.08